보호자 1명 외 면회 제한·열 감지 카메라 설치·출입구 봉쇄 등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급속히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병원계에서는 환자 면회 제한 결정 등 선제적 예방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설 연휴 첫날은 1월 24일부터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방문객의 입원환자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월 23일 대책회의를 열고 감염병 예방과 안전한 병원 환경 유지를 위해 보호자 출입증 보유자 1인 이 외의 병동 방문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단, 중환자실 면회 및 임종 환자 면회는 허용했다.

서울대병원도 1월 24일부터 출입증을 보유한 보호자 1인을 제외한 방문객의 면회를 제한했다. 홈페이지에도 해당 내용을 공지해 면회객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또한 향후 외래가 예정된 환자 전체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시 행동요령에 대한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내부 출입감시체계도 강화했다. 병원 곳곳에 열 감지센서 카메라를 설치해 전체 출입객을 검사한다. 카메라는 서울대병원 본관, 어린이병원, 암병원 건물 입구에 설치됐다. 카메라에서 이상반응이 포착되면 비상대기중인 서울대병원 감염관리센터가 여행이력을 포함한 건강문진을 실시한다.

만약 의심환자로 판단되면 서울시/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환자 사례를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순천향대천안병원도 1월 26일부터 우한 폐렴 병원 내 감염예방을 위해 병문안에 대한 전면 통제에 나섰다.

메르스 사태 때처럼 보호자 1명을 제외한 면회객의 병실 출입은 일체 금지하고, 중환자실 면회도 1일 2회에서 1회(오후 12시부터 12시 30분까지)로 줄여 시행하고 있다.

외래진료관과 응급의료센터를 제외한 모든 건물의 출입구도 봉쇄했다. 본관의 경우 입원환자 필수 보호자와 교직원 외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으며, 별관, 신관, 암센터의 현관에서는 병원 교직원을 포함해 환자와 내원객 모두의 출입을 철저히 막고 있다.

외래진료관의 주출입구인 2층 현관 앞에는 환자분류소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 의심환자의 선별과 안전 진료에 대비하는 등 다양한 선제적 예방조치들을 취했다.

이문수 병원장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예방과 안전한 중환자 진료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지역주민과 환자 및 보호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