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이대목동팀, 신대체요법 시행시 6개월 사망 위험비 0.5배로 낮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병원 밖 심정지(OHCA; Out-of-Hospital Cardiac Arrest) 후 중증 신장 손상(AKI; Acute Kidney Injury)이 발생한 환자에게 신대체요법을 사용할 경우,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오제혁 교수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오제혁·이동훈 교수 연구팀과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최윤희 교수는 국내 22개 대형병원이 참여한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국내 22개 대형병원이 참여한 한국저체온치료학회의 전향적 관찰연구 자료를 이용해 2015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병원 밖 심정지로 입원해 목표체온조절치료를 받은 성인 환자 1,373명 중 급성 신장 손상 3단계의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한 환자 223명을 대상으로 신대체요법의 사용이 환자의 생존 상태와 신경학적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한 환자 223명 중 신대체요법을 받은 환자는 115명(51.6%)이었으며, 신대체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의 6개월 사망률이 91%(108명 중 98명)인 반면, 신대체요법을 받은 환자의 6개월 사망률은 81%(115명 중 93명)로 유의하게 낮았다.

또한, 6개월째 신경학적 예후에 있어서도 뇌기능수행범주(Cerebral performance category, CPC)가 가장 좋은 CPC 1단계 환자가 신대체요법을 받지 않은 경우 3%(108명 중 3명)인데 반해, 신대체요법을 받은 환자는 10%(115명 중 12명)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통제해 분석한 결과,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신대체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6개월 사망률의 위험성을 유의하게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됐다.(신대체요법을 시행할 경우 시행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6개월 사망에 대한 위험비가 0.569배로 유의하게 낮음)

이로써, 신대체요법의 적용이 병원 밖 심정지 후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한 환자의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확인됐다.

오제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병원 밖 심정지 후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할 경우 사망률이 극히 높지만, 신대체요법을 적용할 경우 사망률을 유의하게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중증 신장 손상이 발생할 경우에도 끝까지 환자를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대체요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중환자 치료 분야의 SCI 등재 국제학술지인 Critical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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