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비액트, 약물상호작용 우수…투약 시점부터 치료 효과 기대

▲ ◇신원철 교수

난치성 뇌전증 치료에 3세대 약물이 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 치료제 대비 부작용은 적고 약물상호작용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한국유씨비제약은 24일 미디어 에듀케이션을 개최, 국내 뇌전증의 현황과 치료환경을 살펴보고 뇌전증 치료의 최신지견을 소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뇌전증은 약 6,500만 명이 앓고 있는 흔한 질환으로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2.2명에서 41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역학조사 결과 인구 1,000명당 4명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이러한 뇌전증 환자 치료는 약물치료 60%, 수술치료 20%, 케톤 식이요법과 뇌심부자극술 등의 기타요법이 각각 10%를 차지한다.

문제는 약물치료 후 정상인과 다름없는 일상생활이 50~60% 환자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약 복용으로 정상생활이 가능한 환자는 20~30% 정도이며, 나머지 환자들은 난치성으로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즉, 뇌전증 환자 약 3명 중 1명은 두 가지 이상 약물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환자인 셈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뇌전증 치료는 발작을 완전히 조절하거나 발작 빈도를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뇌전증 형태와 환자의 나이, 동반질환, 다른 항경련제와의 약물상호작용,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의 요인을 고려해 약제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라세탐 계열의 3세대 뇌전증 치료제 ‘브리비액트(성분명: 브리바라세탐)가 출시됐다.

브리비액트는 SV2A에 작용하는 라세탐 계열의 제3세대 뇌전증 치료제로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6세 이상의 뇌전증 환자에서 2차성 전신발작을 동반하거나 동반하지 않는 부분 발작치료의 부가요법으로 허가받았다.

브리비액트는 뇌의 신경전달과 관련된 뇌내 시냅스 소포 단백질 2A(Synaptic vesicle protein)에 작용해 항경련 효과를 나타낸다.

비슷한 작용 기전의 기존 2세대 치료제인 레비티라세탐 대비 SV2A에 최대 15~30배의 높은 선택적 친화성과 투과성을 통해 항경련 작용을 나타내며, 투약을 시작한 날부터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브리비액트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고자 진행한 주요 연구들을 통합 분석한 결과, 브리비액트 50mg, 100mg, 200mg 투여군의 28일간 부분발작 감소율은 각각 19.5%(p=0.0015), 24.4%(p<0.00001), 24%(p<0.00001)로 위약 대비 유의한 발작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부분발작이 최소 50% 이상 감소된 환자 비율은 위약군이 20.3%를 기록한 데 반해 브리비액트군이 각각 34.2(p=0.0015), 39.5%(p<0.00001), 37.8%(p=0.00003)의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베이스라인 대비 부분발작 횟수 감소율 또한 위약 대비 유의미하게 높았다.

발작이 없는 비율은 위약군이 418명 중 2명(0.5%)인 반면, 브리비액트군은 742명 중 31명(4.2%)이었으며, 내약성 역시 모든 용량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신원철 교수는 “3세대 약물은 기존 2세대 약물 대비 효능은 비슷하나 부작용은 적고 약물상호작용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어 “ 기존 2세대 치료제인 레비티라세탐은 신장질환자에게 사용시 정량 사용이 어려웠으나 3세대 치료제인 브리비액트는 신장질환자에게 정량을 사용할 수 있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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