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특정 연령대에서만 발생하는 뇌 질환에 대한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대 연구진은 나이를 먹으면 뇌의 시냅스 다양성이 어떻게 달라지고, 이에 따라 어떤 뇌 신경 질환에 특히 취약해지는지를 보여주는 연구 관련 논문을 11일(현지시간)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생쥐를 모델로 삼아, 태어날 때부터 늙을 때까지 전체 뇌 영역을 구분해 촬영했다.

그러면서 뇌의 뉴런과 시냅스 등을 구성하는 분자 유형별로 서로 다른 색채 코드를 부여해 시냅스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연구팀은 촬영한 뇌 이미지를 정밀 분석해, 나이를 먹으면서 생기는 시냅스 수와 분자 구성의 변화 패턴이 뇌의 영역별로 다르다는 걸 확인했다.

이런 시냅스 변화는 사람으로 쳐서 아동기-중년기-노년기의 3개 국면으로 분류할 수 있었다.

시냅스 유형은 뇌의 영역에 따라 독특한 패턴으로 변하다가 중년에 이르자 도드라지게 다양한 배열을 드러냈다.

이 시기의 뇌 이미지는 여러 가지 색으로 폭발하듯이 폭넓은 시냅스 다양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동기와 노년기의 뇌는 시냅스 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복잡하기도 중년기보다 덜 했다.

연령대에 따라 시냅스 다양성이 이렇게 변하는 걸 보면, 왜 특정 연령대에 특정 뇌 영역에서 시냅스 손상이 생기는지를 새롭게 통찰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말한다.

특정 연령대에 특정 뇌 질환이 생기는 이유, 즉 왜 조현병은 청소년기에 자주 발병하고, 치매는 노년기에 많이 생기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학 임상 뇌과학 센터의 수석연구원인 세스 그랜트 교수는 "우리가 아는 것 가운데 가장 복잡한 뇌에 대해 이 정도로 상세히 알게 된 건 중대한 진전"이라면서 "인생의 각기 다른 시기에 뇌가 특정 질환에 취약한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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