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뇨학회, "당뇨병 유무 관계없이 심혈관질환에 효과적"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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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억제제 ‘포시가’가 신장질환 치료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최근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Declare-Timi 58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신장기능을 평가하는 척도인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에서 환자 비율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에 의하면,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포시가를 투약한 경우 eGFR 감소 비율은 26.8%로, 대조군(37.1%)과 비교해 개선 혜택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와 관계 없이 심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물 반응의 범위를 좁힐 경우에도 위험률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키에르스텐 콤스(Kiersten Combs) 아스트라제네카 심혈관 및 대사질환 파트 부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포시가가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만성신장질환자에서도 개선 혜택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환자군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시가는 만성신장질환(CKD) 치료제로 2019년 8월 FDA 패스트트랙을 지정받았다.

지난 3월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는 포시가가 당초 예상보다 효능 및 안전성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도출했다고 보고 Dapa-CKD 임상 3상에 대한 조기 종료를 권고한 바 있다.

또한 FDA는 지난 5월, 심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환자에 대한 심혈관질환 치료제로 포시가를 승인했다. 이는 美 허가당국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심혈관 사망 위험성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는 첫 SGLT-2 억제제로 포시가를 인정한 것이다.

한편, FDA는 신장질환과 관련, 지난 3월 일라이 릴리와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에 대해 CKD 환자의 신장질환 진행 및 심혈관 관련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패스트트랙을 지정했다.

존슨앤존슨의 ‘인보카나’는 제2형 당뇨병과 CKD를 동반한 환자에게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줄이고 만성신장질환을 치료하는 제품으로 지난해 9월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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