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 당뇨병으로 진행되기 전 단계인 전당뇨(prediabetes)에는 계피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기준의 상한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말한다.

미국 조슬린 당뇨병센터(Joslin Diabetes Center) 내분비내과 전문의 질리오 로메오 박사 연구팀은 계피가 전당뇨 단계에서 공복 혈당을 떨어뜨리고 식후 혈당도 덜 올리면서 또 쉽게 제자리로 돌아오게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CNN 뉴스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전당뇨에 해당하는 성인 5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한 그룹엔 500mg짜리 계피 캡슐을,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 캡슐을 하루 3번 12주 동안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두 그룹의 차이는 대단했다.

계피 그룹은 우선 높았던 공복 혈당이 떨어지고 또 식후 혈당도 대조군만큼 높이 올라가지 않고 신속하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연구팀은 “계피는 내약성(tolerability)이 양호하고 부작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당뇨는 수년 동안 계속되고 확실한 증상이 없다. 그래서 전당뇨에 해당하는 사람의 84% 이상이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한다.

연구팀은 “계피는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들이 있지만,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할 경우 복용하고 있는 당뇨약 때문에 확인이 어려울 수도 있어 전당뇨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연구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저널(Journal of Endocrine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출처=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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