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에서 수정된 배아는 신선한(fresh) 상태에서 이식하든 동결 보관했다가 이식하든 임신 성공률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흐비도브레(Hvidovre) 대학병원 불임 클리닉의 사차 스토름룬드 교수 연구팀이 불임 치료를 받는 여성 460명(18~39세)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신선 또는 동결 배아를 이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지난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임신 성공률은 신선 배아 이식이 29.6%, 동결 배아 이식이 27.8%로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임신에 걸리는 시간은 동결 배아 이식 그룹이 신선 배아 이식 그룹보다 길었다.

유산율과 임신 관련 합병증 발생률도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다만 신선 배아 이식 그룹은 출산한 아기의 평균 출생 체중이 동결 배아 이식 그룹보다 높았고 조산율은 신선 배아 이식 그룹이 동결 배아 이식 그룹보다 높았다.

신선 배아 이식은 체외 수정된 배아를 그대로 자궁에 넣어주는 것이다. 체외 수정에서는 여러 개의 배아가 만들어지는데 신선 배아 이식 후 남은 배아는 액체질소에 동결 보존했다가 임신이 실패했을 때 또는 임신이 성공했더라도 나중에 또다시 임신을 원할 때 사용하게 된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J: British Medical Journal) 온라인판에 실렸다.(출처=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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