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음악 들은 기간 동안 발작 빈도 최대 66% 줄어
비정상적 뇌 활동 '주기적 편측 뇌전증 모양 방전' 빈도도 감소

모차르트의 피아노 음악이 뇌전증(간질) 발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피사(Pisa) 대학의 잔루카 세소 중개의학 교수 연구팀이 지금까지 발표된 147건의 관련 연구 자료 중 모차르트 음악이 뇌전증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다룬 12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음악을 매일 들으면 뇌전증 발작 횟수가 크게 줄어들고 뇌전증 환자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인 뇌 활동인 '주기적 편측 뇌전증 모양 방전'(LED: periodic lateralized epileptiform discharge) 빈도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모차르트 음악을 단 한 번 듣고 난 후에도 오래 지속됐다.

전체적으로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기간에는 뇌전증 발작 빈도가 31~66%나 크게 줄었다.

뇌전증 환자들이 들은 모차르트 음악은 관련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는 곡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작품번호 K448'과 단순하고도 선명한 주제 선율 때문에 <쉬운 소나타>라는 별명이 붙은 '피아노 소나타 16번 C장조-작품번호 K545' 였다.

연구팀은 “다른 음악도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들은 특히 뇌전증 환자에게 적합한 그 어떤 독특한 리듬 구조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리투아니아 보건과학대학의 정신의학 전문의 베스타 슈타입리네 박사는 모차르트 음악은 뇌전증 발작 빈도를 줄일 수 있는 비침습적(non-invasive)인 신경 자극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를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모차르트 음악이 뇌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모차르트 음악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이른바 '모차르트 효과'(Mozart Effect)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많이 있지만 대부분 소규모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것인 데다 결과도 엇갈리고 있어서 임상의들은 다소 회의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 결과들이 최근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이제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단할 때가 됐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신경 정신 약리학회(ECNP: Europe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출처=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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