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가장 흔한 부정맥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이 있는 사람이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면 뇌경색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라틴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 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미국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 심장병 전문의 장례들 마냐니 박사 연구팀이 펜실베이니아주의 공기 오염이 심한 서부 지역에 살면서 2007년에서 2015년까지 심방세동 치료를 받은 3만1,414명(61~87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최신 보도했다.

연구 기간에 전체 대상자 중 1천546명이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이 높은 농도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뇌경색 위험이 20%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미세먼지 노출이 6% 증가할 때마다 뇌경색 위험은 8%씩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노출이 제곱미터 당 11.11~15.74µg으로 가장 심한 그룹은 미세먼지 노출이 9.13~10.07µg인 그룹보다 뇌경색 발생률이 20~36% 높았다.

연구대상자들의 연령대로 미루어 다른 기저 질환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미세먼지 노출이 뇌경색 위험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실렸다.(출처=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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