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에 장 기능 강화까지…제약사, 新 유산균 출시 잇따라
“대세는 포스트바이오틱스”…기존 제품 리뉴얼로 새 제품 선봬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유산균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이 세분화 되고 있는 모양새다. 제약업계도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한 제약기업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제품과 신규 브랜드 론칭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7년 4,657억원에서 2019년 6,444억원으로 38.4%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유산균 시장은 살아있는 균이 체내에서 효과를 잘 발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로 인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 살아있는 균이 아닌 그들이 생성하는 대사산물 또한 다양한 효과와 장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 포스트바이오틱스가 주목받고 있는 배경이다.

국내·외 연구와 문헌에 따르면,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염증 및 면역 조절 ▲유해균 억제 및 유익균 활성화 ▲정장 작용 등과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와 달리 미생물로부터 얻은 대사산물이기 때문에 생균에 비해 부작용 위험이 적고, 원료의 품질 유지와 관련한 안정성이 뛰어나 상용화가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 진출한 제약기업들이 포스트바이오틱스 사업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찌감치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에 진출한 GC녹십자는 ‘GC녹십자 마이크로바이옴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일동제약은 최근 ‘지큐랩 시리즈’의 신제품 ‘지큐랩 포스트바이오틱스 알에이치티(RHT)’를 출시하며 포스트바이오틱스 시장에 진출했다. 지큐랩 포스트바이오틱스 알에이치티는 고기능성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표방한 제품으로 일동제약이 독자 개발한 기능성 원료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3201 열처리배양건조물(이하 RHT3201)’이 함유돼 있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도 최근 새로운 건강 솔루션 브랜드 ‘브링(BRing)’을 론칭하고 그 첫 번째 제품으로 유산균 제품 2종을 출시했다.

이 회사에서 출시한 유산균 제품 2종은 ‘브링 포스트바이오틱스’와 ‘브링 마이크로바이옴’이다.

브링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서울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3 in 1 복합유산균 제품으로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 먹이),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포스트바이오틱스(유산균 대사산물)가 한 번에 함유돼 있는 차세대 유산균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이처럼 제약업계의 포스트바이오틱스 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앞으로 관련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확대에 따라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기업들도 제품을 세분화·전문화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한 미생물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국책과제로 지정하기도 했다. 미생물 분야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은 만큼 앞으로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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