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충수염(맹장염) 치료는 수술 못지않게 항생제 투여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 의대 외과 전문의 데이비드 플럼 박사 연구팀은 충수염은 수술이 표준 치료법이지만 항생제 투여도 수술 못지않은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국 14개 주의 25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충수염 환자 1천552명을 수술을 받은 그룹과 항생제 치료를 받은 그룹으로 나누어 두 그룹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항생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0명 중 7명(71%)이 3개월이 경과할 때까지 수술이 필요 없었고 10명 중 약 3명만이 결국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수술을 받은 환자 가운데 11%는 48시간 내 수술이 시행됐다.

항생제 그룹에서 비교적 많이 발생한 문제는 충수 내 퇴적물이 굳어지는 충수석(appendicolith)이었고 충수석이 나타난 환자의 3개월 내 수술률은 41%였다.

3개월 동안 병원 응급실에 가거나 긴급하게 병원 치료를 받은 경우는 항생제 그룹이 9%, 수술 그룹이 4%였다.

3개월 동안 직장 결근 또는 학교 결석 일수는 항생제 그룹이 5.3일로 수술 그룹의 8.7일보다 적었다.

항생제는 처음엔 병원에서 정맥주사(IV: intravenous injection)로 투여됐고 집으로 돌아간 후에는 총 10일간 경구 투여됐다.

항생제는 에르타페넴, 세폭시틴, 메트로니다졸, 세파졸린, 레보플록사신이 사용됐다.

이 결과는 충수염 환자가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충수염은 맹장 끝부분에 있는 충수돌기에 박테리아 감염으로 염증이 생긴 것으로 표준 치료법은 충수 절제 수술이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출처=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