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비타민D·칼슘 1년간 섭취했을 때 이석증 재발 빈도 약 27% 감소

▲ 사진=김지수 교수()
▲ 사진=김지수 교수(제공: 분당서울대병원 )

부족한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채워줄 경우 이석증 재발 빈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김지수 교수 연구팀이 5년간 1,000여명의 이석증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과로, 세계 처음으로 이석증의 예방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지수 교수 연구팀은 이석증에 관한 기초 실험결과와 여러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비타민D 치료의 이석증 재발 예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1,050명의 이석증 환자를 비타민D 실험군(518명)과 대조군(532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1년간 재발빈도를 비교했다.

실험군 중 혈중 비타민D 농도가 20ng/ml 이하로 낮은 348명은 1년 동안 비타민D 400IU와 칼슘 500mg를 매일 2회 섭취하도록 했고, 반면 대조군은 일반적 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했다.

연구 결과, 대조군에서 재발 빈도가 1.10에 달한 반면, 비타민D를 섭취한 실험군에서는 0.83에 그쳐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이석증 재발 빈도가 약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섭취에 따른 이석증 재발빈도 비교
▲비타민D 섭취에 따른 이석증 재발빈도 비교

비타민D와 칼슘을 보충하는 예방법은 한국을 비롯한 미국, 영국, 스페인의 국가별 이석증 의료비용 효과 분석에서도 경제성 있는 방안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는 이석증 치료에 임상연구에 기반한 근거를 제공해 진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이석증 재발 감소를 통해 환자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의료비 및 사회경제적 손실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를 주도한 김지수 교수는 “세계 처음으로 이석증의 예방치료법을 제시해 향후 신경이과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석증 외 다른 어지럼증 치료 기술에도 응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이석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방침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임상신경학 분야 학술지인 신경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고대안암병원, 충남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국내 8개 대학병원의 어지럼증 전문의들이 참여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