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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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약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는 골밀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 위험을 높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천식 발작을 막기 위해 널리 쓰이는 약으로 대개 흡입형이 사용되지만 천식 관리가 잘 안 될 땐 경구용도 일정 기간 투여된다.

영국 노팅엄대학 의대 호흡기내과 연구팀이 골다공증 또는 골절 병력이 있는 천식 환자 약 3,700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흡입용이든 경구용이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처방 횟수가 늘어날수록 뼈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4회 이상 처방받은 환자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골다공증 위험이 약 4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처방 횟수가 9번 이상일 때는 골절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입용 스테로이드 역시 뼈의 약화와 연관이 있었지만, 그 정도는 경구용보다는 훨씬 덜 했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천식 환자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자보다 골다공증 위험이 35~60% 높았다.

골절 위험은 흡입용 스테로이드를 6번 이상 처방받았을 때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처방 횟수가 11번을 넘으면 3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천식 환자의 기도 염증을 억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천식 환자는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 토스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렇더라도 의사는 천식 발작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최저 용량을 처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자주 사용하는 천식 환자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bisphosphonate)로 뼈를 보호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권장했다.

스테로이드를 자주 처방받는 환자의 절반은 비스포스포네이트가 처방되지 않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천식이 너무 심해 경구용 스테로이드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환자는 생물학적 제제(biologic drug)로의 전환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흉부학회(British Thoracic Society) 학술지 '흉부'(Thorax) 최신호에 발표됐다.(출처=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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