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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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 기능에 이상이 있는 노인은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재니트 최 박사 연구팀이 약 3,500명(40세 이상)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주관적인 후각기능 조사와 함께 객관적인 후각기능 테스트를 시행했다.

객관적인 후각 테스트에는 8가지 냄새(마늘, 비누, 가죽, 연기, 포도, 딸기, 초콜릿, 천연가스)를 알아맞히는 '포켓 후각 검사'(pocket smell test)가 이용됐다. 8가지 냄새 중 최소한 6가지 이상을 알아맞혀야 정상이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후각 기능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추적 조사했다.

결과는 '포켓 후각 검사' 점수가 1점 떨어질 때마다 5년 안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18%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특히 두드러졌다. 40~64세 연령층은 연관성이 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워싱턴대학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전문의 아리아 자파리 박사는 꽃향기를 맡거나 가족과 맛있는 식사를 즐기는 것 같은 단순한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산다면 삶의 질이 크게 떨어져 우울증 같은 정신장애나 다른 질병이 오기 쉽고 그만큼 사망 위험 또한 커질 수 있다고 논평했다.

또 냄새를 못 맡으면 부상 위험도 커지며 특히 화재 시 연기 냄새나 가스가 샐 때 가스 냄새를 못 맡는다면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후각 기능 이상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몇 달 동안 하루 두 번씩 특정 냄새를 맡는 후각 훈련을 통해 후각 기관과 후각 신경을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JAMA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최신호에 발표됐다.(출처=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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