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CA 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서 '5년 장기생존' 가능성 제시

난소암치료제 린파자가 치료 영역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캡슐 제형으로 표적항암제 시대를 연 후 BRCA 변이 난소암 1차 유지요법과 gBRCA변이 전이성 HER2 음성 유방암까지 치료 범위를 넓히면서 난소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린파자 국내 출시 5주년을 맞아 난소암 치료 영역에서 올라파립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2017년 국내 신규 난소암 환자는 2,702명으로 전체 여성암 중 2.4%를 차지한다. 발생빈도는 여성암 중 10번째지만 치사율이 높아 사회적인 문제로도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발생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특히 BRCA1, BRCA2 변이가 있는 경우 난소암 발병 위험은 건강한 여성의 10배에서 최대 40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BRCA 유전자 변이는 젊은 환자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BRCAm 난소암 환자 중 과반수 이상이 진단 시 50세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난소암은 자각 증상이 없어 3, 4기에 발견된다. 이 두 병기에서 발견되는 환자들이 전체의 75%에 이른다는 것.

이날 연자로 참석한 성균관의대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린파자는 높은 재발률이 난제였던 난소암에서 유지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영역을 개척한 치료제”라면서 “PARP 저해제 가운데 처음으로 BRCA 변이 난소암의 1차 유지요법에서 약 5년의 장기생존 가능성 제시는 물론 2차 이상 유지요법에서 의미 있는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개선을 보이며 PARP저해제의 임상적 가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LO-1연구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한 새롭게 진단된 BRCA변이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대비 린파자의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평가한 3상 임상시험이다.

연구 3년 시점에서 린파자는 위약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다. 개선 효과는 모든 하위 분석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 린파자는 수술 시점과 관계없이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 감소 결과를 보였으며 수술 후 결과에 있어서도 잔존 종양 여부에 관계없이 일관된 질병 진행과 사망위험 감소 결과를 나타냈다.

린파자군 중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2%, 약물 용량을 조절한 환자는 28%로 나타났고, 대다수의 이상반응은 투약 중단보다는 용량 감량과 일시 중지로 조정됐다.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1-2등급에 해당했고, 3등급 이상 이상반응 중 가장 흔한 것은 빈혈이었다.

김병기 교수는 “진행성 BRCA 변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린파자의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은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에서도 일관성 있게 관찰됐다”며 린파자의 한국인 리얼월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2년간 린파자 단독 유지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BRCA변이 백금민감성 고도 장액성 재발성 난소암 환자 100명의 의료데이터를 후향 분석한 다기관 연구다.

연구 결과, 린파자 복용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mPFS) 중간값은 14.6개월, 치료 24개월차의 무진행 생존율(PFS)은 42.4%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의 대부분은 경증-중등도(Grade 1-2, 61%)로 분류됐고, 가장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빈혈이었다.

추적기간 중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약을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4%로 나타났으며, 이상반응을 보인 전체 환자의 약 23%는 투약량 감소 없이 적절한 처치 후 치료를 지속하며 기존 연구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제시했다.

김병기 교수는 “PARP 억제제들은 임상 연구 디자인 상 1차 치료와 2차 치료 중 한 차수에만 투여됐기 때문에 백본으로 사용될 만한 근거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며 “백본 항암제처럼 모든 병기 단계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린파자 복용 후 상당기간이 지난 뒤 재발에 따라 치료하는 경우 린파자를 다시 활용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린파자는 1차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서 완전한 반응을 보이고 2년간 린파자 유지요법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완전 관해로 볼 수 있는 5년이 지난 시점까지 재발 없이 생존한 SOLO연구 및 리얼월드 데이터에 기반한다면 난소암의 완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