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안국·휴온스·광동·경동·일성 등 입주 예정
수도권 접근성 용이…R&D 인재 영입·투자 ‘최적 조건’
판교·마곡·송도 잇는 제약·바이오산업 新 메카 도약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경기도 과천이 새로운 제약·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JW그룹과 안국약품, 경동제약, 일성신약 등은 본사를 이전하고, 휴온스와 광동제약은 연구소를 입주하며 새로운 제약산업의 연구 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기도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공공주택지구로 전체 135만 3,090㎡ 규모로, 12개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 업무시설, 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중 24만 1,341㎡는 지식기반산업용지로 조성되며, 4차 산업과 미래 유망 신기술(6T), 19대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JW그룹과 안국약품, 경동제약, 일성신약, 휴온스, 광동제약이 이 용지에 새 둥지를 틀게 된다.

먼저, JW그룹은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신사옥을 건립하고 2023년 입주 예정이다. 통합사옥에는 본사와 주요 핵심 계열사, 각 사 연구소가 통합 운영될 R&D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동안 JW그룹은 JW중외제약을 비롯해 JW신약, C&C신약연구소, JW크레아젠, JW바이오사이언스가 각지에 흩어져 연구소를 운영했다.

회사는 분리해 운영하던 연구소를 하나로 통합하고 각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안국약품도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본사 이전을 추진한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 말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 7BL 업무시설을 746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 및 등기예정일은 2023년 7월 31일이다.

안국약품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지식기반산업용지에 계열사 통합 사옥 신축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새 사옥에는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각각 떨어져 있는 본사와 중앙연구소, 계열사인 ▲안국바이오진단 ▲안국뉴팜 ▲빅스바이오 ▲메디페르 등이 함께 입주해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과 안국약품의 인연은 남다르다. 지난 2012년 JW중외제약이 서초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시 신대방동과 대림동 일대에 인접해 있던 두 회사는 2023년 과천 이전으로 다시 이웃하게 됐다.

일성신약도 최근 510억원에 스마트케이 A동 8~10층 토지 및 건물 취득을 결정했다. 본사를 이전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현재 본사가 위치한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일대는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경동제약 역시 본사 이전을 위해 283억원에 과천지식정보타운 스마트케이 B동 3층 전체를 확보했다. 경동제약과 일성신약 두 회사의 취득 예정일은 2022년 9월 30일이다.

휴온스와 광동제약은 연구소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는 과천에 기업 부설 중앙연구소를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판교에 짓고 있는 신사옥과는 별개다.

광동제약은 지난달 지식기반산업용지 2차 잔여용지 중 지식4-7에 1순위로 평가분양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마지막 열차를 탔다. 광동제약은 과천에 연구소를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선호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일단 서울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첨단 지식산업업종에 유리한 수도권 남부 지식기반산업벨트 상에 위치하고 있어 비즈니스 수요는 물론 우수한 인재확보에도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이 주변을 지나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는 게 또 다른 장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과천시가 차세대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료 분야와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과천시의 방향과 R&D를 적극 활성화 하려는 제약사와의 의견이 일치하면서 최근 관련 기업들이 이전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며 “교통이 용이하고 서울과 가깝다는 지리적인 장점까지 더해지면서 추후 인재 영입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회사들의 과천 이전이 본격화되는 2024년 이후 과천시가 제약바이오 연구단지로 급부상하면서 판교·마곡·송도를 잇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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