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자 안국 어준선 회장·진양제약 최윤환 회장 ‘눈길’
61년생 동갑내기 ‘최다’…제약바이오업계 골고루 ‘분포’
73년생 ‘젊은 피’, 진단키트 등 신생 바이오 업계서 활약

2021년 ‘신축년’은 흰색에 해당하는 천간 ‘신(辛)’과 소에 해당하는 지지 ‘축(丑)’이 만난 상서로운 ‘흰 소띠’의 해다. 소띠생은 근면하고 입이 무거우며 뚝심과 추진력이 강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소띠 제약기업인들은 누가 있을까.

메디코파마가 우리나라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30곳의 임원(부사장급 이상)을 분석한 결과, 소띠 경영인은 총 2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소띠를 맞이하는 출생년은 1937년, 1949년, 1961년, 1973년, 1985년이다.

제약업계의 소띠 경영인들은 세대별, 업종별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1937년생부터 1973년생까지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업계 모두에 걸쳐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먼저 1937년생에는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과 진양제약 최윤환 회장이 있다. 84세의 고령임에도 이들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준선 회장은 지난 1969년 안국약품을 인수한 이후 반 세기 동안 현역에서 활동 중이다. 1996년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으며, 현재는 어진 부회장과 공동대표직을 유지하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진양제약의 최윤환 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뒤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여전히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환갑을 맞이하는 1961년생은 다른 연배 보다 훨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소띠 경영인 27명 중 20명이 1961년생이다.

1961년생으로는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배건우 경남제약 대표이사 ▲백승호 JW신약 대표이사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이사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안재현·이삼수 보령제약 대표이사 ▲윤재승 팬젠 대표이사 ▲이태화 강스템바이오텍 ▲이항구 알리코제약 대표이사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최수영 이틸렉스 대표이사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 ▲노병태 대화제약 회장 ▲엄대식 동아에스티 회장 ▲임승호 녹십자 부사장 ▲조성빈 이연제약 부사장 ▲양도일 하나제약 부사장 ▲김현익 한독 부사장이다.(가나다순)

셀트리온 창립 멤버인 기우성 대표이사는 서정진 회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의 전신인 넥솔에서부터 시작한 기 대표는 생산관리본부장과 비서실장, 부사장을 지냈다.

특히, 그는 제품개발부문장을 맡았을 당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개발에 성공하며 셀트리온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최근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존림 대표는 지난 2018년 9월 회사에 합류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3공장 운영을 총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수주 확보 및 조기 안정화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존림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향후 10년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위탁개발(CDO), 위탁연구(CRO) 등 전 사업 부분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고 장기적으로는 바이오의약품산업에서 주요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본격 도약하자”고 말했다.

창사 이래 첫 외부영입의 최고 경영자 타이틀은 단 엄대식 동아에스티 대표이사는 리베이트 등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투명한 경영’과 부패방지를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독립성을 강화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40대 후반인 1973년생 소띠는 진단키트 등 바이오사에서 주로 근무하고 있었다.

▲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이사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이사 ▲김도형 동구바이오제약 사장 ▲라희숙 케어젠 부사장 ▲이주용 중앙백신 부사장 등이다.

김도형 동구바이오제약 사장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으면서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고, 디앤디파마텍, 바이오노트, 로보터스 등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시켰다. 회사는 김도형 사장의 합류로 그동안 제네릭의약품 기반의 사업 구조에서 바이오벤처 투자로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2021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인내력이 강하고 성실하게 전진하는 것으로 유명한 소띠들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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