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OP 랭킹] 2020년 제약바이오기업 특허 등재 순위 분석
세계는 ‘특허 전쟁’ 中…국내기업, 지난해 ‘신약고’ 2배 늘어
종근당, 다국적사 누르고 왕좌…“개량약 개발 전략 통했다”

제약바이오산업에서 특허권을 포함한 지적재산에 대한 권리는 기업의 생명줄과도 같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같은 물질이 출시된 이후라도 일정기간 보호 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메디코파마는 지난해 1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올라온 특허 현황을 들여다 보고 등재 건 수에 따라 기업별 순위를 매겨봤다.

본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된 2020년 한 해 제약바이오기업의 특허 등재 건수를 집계한 결과, 총 222건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국내 기업의 특허 등재 건수는 2019년보다 2배 가까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기에는 도입상품에 대한 원 특허권자가 글로벌 기업이 상당수 포함돼 있던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확인됐다.

또한 주성분이 동일한 제품에 용량별로 특허 건수가 분산됐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국내사의 특허 건수는 절반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특허 등재에 한계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  <2020년 제약사별 특허권 등재 현황> 전체 표 내려받기는 최하단에 박스를 클릭해주세요.

▲ 자료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 편집작성 메디코파마
▲ 자료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 편집작성 메디코파마

지난해 특허 등재 현황을 살펴보면, 제약사 총 43곳이 222건의 특허를 등재했으며, 이 중 다국적 제약사가 26곳 138건에 달했다. 국내 제약기업은 17개사로 84건이었다. 신약을 다수 보유한 다국적 제약기업이 여전히 특허 등재를 주도하고 있던 것.

이는 지난 2019년 특허 등재 건수가 제약사 40곳이 210건(국내사 16곳 46건, 다국적사 24곳 164건)의 특허를 등재한 것보다 다소 증가한 수준이었다.

주목할 점은 다국적 제약기업의 텃밭인 특허 시장에서 국내사가 개량신약을 무기로 침투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허 등재 현황을 국내 제약기업만 따로 떼어 보면, 종근당이 17건으로 가장 많은 규모의 특허를 등재하고 있었다. 국내 제약기업이 특허 전쟁에서 다국적 제약사를 앞선 것.

이 외에도 보령제약이 15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SK케미칼(13건), 제일약품(9건), 한미약품(7건), 엘지화학(4건), 코오롱제약(3건), 대원제약(2건), JW중외제약(2건), 지엘파마(2건), 지엘팜텍(2건), 한국유나이티드제약(2건), 한림제약(2건), 대웅제약(1건), 한국팜비오(1건), 건강약품(1건), 태준제약(1건) 순으로 국내 제약사들은 특허권을 등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는 한국노바티스(16건)가 우리나라 특허 관리에 신경을 쓰고 모양새였다. 이어 한국로슈(13건), 한국애브비(11건), 한국아스트라제네카(10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9건), 한국쿄와기린(9건), 한국다이이찌산쿄(8건), 한국릴리(7건), 한국산텐제약(7건), 한국화이자제약(7건), 한국얀센(5건) 순으로 다수의 특허권을 등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