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유무 관계 없이 만성 심부전 환자서 사망 위험 및 입원 감소

▲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1월 25일, 포시가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최진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 교수, 강남성심병원 최성훈 교수, 고대구로병원 김응주 교수) (사진 제공: 한국아스트라제네카)
▲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1월 25일, 포시가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 기념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최진오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최동주 교수, 강남성심병원 최성훈 교수, 고대구로병원 김응주 교수) (사진 제공: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에 이어 심부전 치료 적응증을 획득한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에 대해 임상 현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 약이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사망 위험과 입원 감소를 입증, 초기 심부전에 사용 시 이점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장 김상표)는 25일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의 만성 심부전 치료 적응증 추가를 기념해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DAPA-HF 연구를 통해 확인된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효과와 임상적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는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최동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가 좌장을 맡고, 대한심부전학회에서 연구, 학술 및 총무 이사를 맡고 있는 3인의 릴레이 강연 및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시가는 2014년 국내에서 첫 번째로 출시된 SGLT-2 억제제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후 여러 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를 보이면서 새 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 18세 이상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 치료에 사용 승인을 받았다. 즉, 당뇨병 유무와 관계 없이 심부전 치료제로 재탄생한 것이다.

포시가는 DAPA-HF 연구를 통해 SGLT-2 억제제 중 처음으로 심부전 치료제로서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제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 총 4,7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DAPA-HF 연구 결과, 포시가는 심부전 악화·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6% 감소시켰다.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심혈관계 사망 위험 모두 위약 대비 각각 17%, 18%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심부전 악화·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27% 낮춰 당뇨병 동반 유무에 관계없이 효과를 입증했다.

이날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최성훈 교수(대한심부전학회 학술이사)는 포시가의 적응증 추가로 향후 심부전 질환의 표준치료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표준치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죄심실 박출률 심부전(HFrEF) 환자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을 추가한 경우 심혈관 문제로 인한 재입원 뿐 아니라 사망률을 줄이는 결과도 확인됐다"며 "약제사용으로 인한 이상반응 역시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심부전 표준치료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다파글리플로진의 연구결과가 실제 일선 치료영역에 반영된다면 한국 심부전 환자의 건강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부분에서 충분한 이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동주 교수(심부전학회 회장)도 포시가의 심부전 치료 적응증 확대에 의미를 부여하며, 개원가의 관심을 촉구했다.

최 교수는 “심부전은 생존율이 낮은 질환인 만큼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은 큰 의미가 있다”며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물이 실제 진료 환경에 적용되면 국내 심부전 환자의 생존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부전은 조기 발견해 치료만 해도 크게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며 "1차의료기관인 개원의사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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