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 중 13곳 4일만 휴일…6곳은 1일 단체 휴무
보령제약, 연휴 전후 휴가 부여…최장 6일 쉬어
연말 장기휴가·재택근무로 추가 휴무 도입 안한 듯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설은 주말을 포함해 나흘이다. 짧은 연휴지만 제약사 2곳 중 1곳은 법정 휴일만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장기휴가를 다녀온지 얼마 안 된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단축근무가 이뤄지면서 추가 휴무를 도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일 메디코파마가 국내 주요 제약사의 설 연휴 일정을 조사한 결과, 20개사 중 13개 회사가 법정 휴일만 쉬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설 연휴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로, 14일 일요일을 포함해 총 4일이다.

이 가운데 법정 휴일만 쉬는 회사는 ▲녹십자 ▲대웅제약 ▲동화약품 ▲부광약품 ▲셀트리온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일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파마 ▲한미약품 ▲환인제약 ▲휴온스 등이다.

이들 회사는 공식적으로 나흘만 쉴 수 있도록 했지만 융통성을 발휘해 연휴 전후로 개인 연차를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휴 시작 전날인 10일부터 쉬는 회사는 ▲동국제약 ▲종근당 ▲JW중외제약 등 3곳이다. 반대로 ▲HK이노엔 ▲국제약품 ▲동아ST는 연휴 다음날인 15일까지 단체 휴일을 지정해 짧은 연휴에 따른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보령제약은 유일하게 연휴 전후로 각각 하루씩 이틀의 단체 휴무를 지정해 총 6일을 쉰다.

 

이처럼 대부분의 기업들이 올해 설 연휴는 법정휴일만 쉬기로 했다. 지난해 연말 국내 제약사 10곳 중 4곳이 크리스마스와 신정 연휴를 포함해 최장 열흘간 쉬었던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다.

연말 장기휴가는 연차 소진 목적인 큰데다 장기휴가를 다녀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 연휴까지 장기로 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명절 연휴는 법정 공휴일만 쉬고, 징검다리 연휴에만 단체 휴일을 지정하는 편”이라며 “회사마다 다르지만 연말 장기휴가의 경우 대부분 연차 소진 목적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휴가를 다녀온 지 한 달 만에 설 연휴를 장기로 다녀오기에는 회사 입장에서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회사들이 법정 공휴일만 쉬되 개인 연차를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융통성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단축근무가 일상화된 것도 추가 휴무를 도입하지 않은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와 단축근무가 일상화된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간 이동이 감소하면서 이번 명절 연휴에도 이동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회사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짧은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추가 휴무를 도입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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