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봉민 의원, "혈액 공급 대책 마련 시급"

▲ 표 제공: 전봉민 의원실
▲ 표 제공: 전봉민 의원실

헌혈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헌혈량이 18만명 감소했으며, 이는 2019년 대비 3배 이상 감소한 수치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혈액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헌혈량 실적 현황에 따르면 헌혈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헌혈량은 243만명 수준으로 3년 전 대비 27만 9,000명 (-10.3%)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지난해 혈액적정 보유일수(5일분 이상)가 85일(23%)에 불과해 3년 전 160일(43.8%)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봉민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실제 수술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정혈액 보유 일수가 유지되고 있지 않아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헌혈에 미친 영향은 지역별 편차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작년 헌혈량은 계획 대비 82.8% 수준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일 많았던 서울이 74.9%로 가장 낮았고 대구·경북 역시 76.6%로 저조했다.

반면, 확진자수가 적었던 제주는 105.7%로 목표했던 수치를 넘어섰다. 코로나 19가 헌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더욱 심각한 것은 수혈용 혈액 부족으로 국내 헌혈이 전혈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분획용 헌혈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 의원이 혈액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국내 혈장 수입 현황 및 자급률을 분석한 결과, 혈장의 자급률은 55.1%로 2015년 95.4%보다 무려 40.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등 회복을 위해서 국내에서 사용되는 혈장의 절반은 수입산인 셈이다.

전봉민 의원은“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앞으로 더욱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혈액보유량의 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헌혈량을 늘리는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복지부가 발표한 ‘수혈적정성 평가’를 조속히 정착시켜 선진국에 비해 과도한 국내 혈액 사용량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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