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휴온스내츄럴·휴온스네이처 외형 확대 ‘본격화’
미래 캐시카우 키우기 위한 공격적 인수·합병 ‘성공적’
사업 비중 아직은 미미…수년내 핵심사업 우뚝 설수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휴온스의 연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8년 3,000억원 클럽에 가입한지 불과 3년만이다. 이 회사가 빠르게 외형을 키울 수 있었던 데에는 건강기능식품의 실적이 결정적이었다.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체 매출에서 건강기능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온스가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15일 발표된 연결재무제표 경영실적 잠정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4%(3,650억1,900만원), 11.8%(483억9800만원) 증가한 4,066억7,800만원, 541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휴온스가 연매출 4,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 돌파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었던 데는 건강기능식품의 역할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자체 제품인 여성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17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간판 품목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 휴온스내츄럴과 휴온스네이처도 힘을 보탰다.

휴온스내츄럴은 지난해 전년(90억원) 대비 75% 성장한 15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11억원) 했다. 휴온스네이처 역시 전년(229억원) 대비 33% 증가한 304억원의 연매출과 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몇 년간 공격적으로 추진해 왔던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휴온스는 지난 2018년 건강식품사업 확대를 위해 홍삼 및 천연물 전문 기업 성신비에스티를 인수하고 이듬해 휴온스네이처로 사명을 변경했다. 같은 해 휴온스내츄럴은 계열사였던 바이오토피아를 흡수·합병하며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체계적으로 연구·제조·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다만, 아직 전체 매출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미래 캐시카우로 키우겠다는 회사 차원의 의지가 확고한 데다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 수 년 내로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현재 휴온스는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해 판매망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괄적으로 하나의 유통 채널을 활용하기 보다는 소비자와 제품별 특성을 고려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맞춤형 온·오프라인 판로를 활용하는 전략이다. 휴온스내츄럴(이너셋몰, 백화점)과 휴온스네이처(트리뮨, 금산 매장)가 별도의 공식몰을 운영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다소 차이가 나는 이유다.

휴온스는 해외 시장 공략에도 욕심을 내는 모양새다. 홍삼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휴온스네이처는 현재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 5월 5종(진홍삼단, 진홍삼정, 진홍삼고, 고려홍삼봉밀절편, 홍삼골드스틱)에 대해 할랄 인증을 획득하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이슬람 국가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글로벌 시장 진출 행보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새롭게 출시된 신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휴온스와 자회사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제품별 특성을 고려한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다각화가 상당한 도움이 됐다. 올해는 브랜딩 강화 차원에서 개별몰 운영에 더욱 신경을 쓰는 한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라인업 구축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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