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증가에 낙관론 무게...금리 인상 요인은 ‘변수’
화이자, 백신 초저온서 실온 저장으로 FDA 요청...콜드체인 ‘타격’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 FDA 심사예고...조건부 승인 높아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美 증시가 혼조세를 기록하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였다. 금리 상승에 따라 증시에 부담감이 나타나면서 당분간 주가는 하락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또다시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 전망이 제기되면서 향후 증시는 상승에 무게를 두게 됐다. 주가가 떨어질 틈 없이 돈의 힘이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 美 증시는 대표지수인 다우존스가 0.11% 소폭 오르는 보합에 그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오히려 1.56% 떨어졌다. 그동안의 상승세에서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에 따라 물가 인플에이션과 유동성 축소 이슈가 터져 나왔다.

그러나 이번 주 美 하원에서 1조9천억달러(2,130조원)의 부양 법안이 가결될 예정이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약 3조 달러(약 3,320조원)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여기에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이 오는 2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심사를 받는데,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어 이를 재료로 향후 주가는 지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지난주 주가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작용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향후도 유동성 공급과 지난해 빅파마들의 기대보다 높은 영업실적 달성에 따라 이번 주 역시 시장 참여자들이 박스권 내 하락보다는 지지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면서 반등 전망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번 주 글로벌 제약바이오 행사 일정으로는 미국 내 22일부터 26일 사이에 ‘연례 SVB Leerink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고 ‘씨티 헬스케어 서비스 컨퍼런스’가 24일부터 25일, ‘다발성 경화증의 치료 연구위원회’가 25일부터 27일간 개최된다.

메디코파마는 지난 한 주 간 글로벌 증시를 움직였던 제약바이오 주요 이슈를 살펴봤다.

≫ 美 아멕스생명공학 지수 주간 0.08%↓...’혼조세‘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주간 0.11%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작은 보합으로 전 세계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실제로 국내 코스피는 +0.23%, 독일 닥스지수는 –0.04%, 호주 AOI지수는 –0.24% 등 전반적으로 보합을 나타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역시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 헬스케어 지표인 나스닥생명공학 지수는 2.55% 떨어지고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3.06%로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맞았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제약주도 대체로 약세를 기록했다. 존슨앤존슨은 -2.16%(19일종가 162.98달러) 내렸고 암젠 -2.33%(231.69달러), 머크도 –0.92%(74.31달러)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1.12%(324.58달러) 내렸고 줄곧 강세를 나타냈던 편의점·약국 체인점을 운영하는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마저도 –3.02%(48.86달러) 내려 마감됐다.

빅파마 중에는 애브비(+0.55%)와 바이오젠(+0.32%)이 강보합을 기록했을 뿐 노바티스(-3.93%), 길리어드(-3.77%), GSK(-3.75%), 로슈(-3.02%), 아스트라제네카(-2.13%), 사노피(-1.96%), 화이자(-0.81%) 등 대부분이 하락을 기록했다.

나스닥 바이오주 가운데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OLS)가 주간 60% 급등(19일종가 12.29달러)해 눈길을 끌었다.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의 균주를 둘러싸고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20일(현지시간 19일) 메디톡스와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현재 애브비)이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균주 소송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3자 합의에 따라 에볼루스가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소송을 정리하는 대신에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합의금과 로얄티를 지급한다는 것. 다만, 이번 합의는 메디톡스, 엘러간, 에볼루스 3사가 진행했고 대웅제약은 합의에 참여하지 않아 한국과 다른 국가에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법적 권리·지위, 조사나 소송 절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어 어플라이드 몰레큘러 트랜스포트(AMTI)가 연례 SVB Leerink 글로벌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약물전달플렛폼 기술을 발표한다는 재료로 29.5% 올랐고 난트퀘스트(+26.5%), 파이브 프라임 테라퓨틱스(+22.09%), 바이오크리스트 파마수티컬스(+20.48%) 베라스템(+18.14%) 등도 상승 폭이 컸다.

반면, 유전자치료 전문업체인 블루버드 바이오는 겸상적혈구질환(SCD)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렌티글로빈(LentiGlobin)’의 임상연구 중단 소식에 –41.7% 급락했다.

한편, 노바티스는 겸상적혈구질환(SCD) 치료를 하기 위한 단독투여, 생체 내 유전자치료의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빌앤멜린다 게이츠재단과 지원금 협약을 체결해 주목 받았다. 연구 촉진을 위해 게이츠 재단은 노바티스 생의학연구소내 연구팀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노바티스는 기술 및 자원에 대한 현물 지원 및 접근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주 실적발표와 관련해서도 바이오 기업들의 2020년 4분기 실적이 주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구체적 일정으로는 22일에 액소젠(AXGN), 펄스 바이오사이언스(PLSE), 파브메드(PAVM), 리바이션 테라피((RVNC), 플러스 테라피(PSTV), 26일에 에피자메(EPZM), 클로비스(CLVS), 아레나(ARNA), 아트리큐어(ATRC), 테라반스 바이오파마(TBPH), 마시모(MASI), 에스페리온 테라피(ESPR), 27일 메리트 메디컬(MMSI), 유나이티드 테라피즈(URHR), 아카디아(ACAD), 파라텍(PRTK), 28일 콘서트(CNCE), 모더니아(MRNA), 바이오크라이스트(BCRX), 알비레오(ALBO), 콜레기움(COLL), 지수나(DRNA), 29일 암막(AMRX), 오르토픽스 메디컬(OFIX)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 존슨앤존슨, 코로나 백신 26일 FDA 심사... 이달내 조건부 승인 높아

코로나 백신 소식과 관련해, 존슨앤존슨의 백신이 이달 말에 긴급 사용을 승인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사의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는 데다 영상 섭씨 2~8도의 실온에서도 보관할 수 있어 접종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제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 지난 19일 화이자는 현재 화씨 영하 112~76도의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자사 백신의 저장 온도를 화씨 영하 13~5도에서 저장할 수 있도록 상향 조정해줄 것을 FDA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약 FDA가 이를 승인하면 화이자 백신의 유통이 수월해져 백신 접종 속도와 판매고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콜드체인과 관련한 기업들의 주가는 약세 반전이 전망된다.

또 최근 로이터 측은 유럽연합(EU)에서 지난해 12월에 공급받기로 한 화이자 백신이 30% 정도인 약 1천만도즈 물량이 지연되고 있다고 단독보도 했는데, 이에 따른 공급 부족 사태의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최신 소식으로는 지난 18일 노바백스가 재조합 단백질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위해 세계백신면역연합과 11억회도스 백신 물량을 공급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공급 내용은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와 이전에 발표한 계약 내용이 포함돼 익일 주가는 4.75% 상승에 머물렀다.

앞서 노바백스 측은 영국 임상시험에서 전반적인 백신 효능은 89.3%로 원균주에 대한 효능은 95.6%, 영국 변이 균주에 대한 효능은 85.6%로 나타났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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