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제약, 3월 1일부터 급여 적용…일상 유지와 삶의 질 향상 기대

▲한국다케다제약은 26일 경구용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의 보험 급여 적용을 기념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다케다제약은 26일 경구용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의 보험 급여 적용을 기념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 제공: 한국다케다제약)

복약순응도와 생존율을 높인 다케다제약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성분명: 익사조밉시트레이트)가 보험 적용을 받으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올랐다.

이미 치료제가 많은 상황에서 의료진이 환자군에 따라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시된 것이다.

닌라로는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첫 번째 경구용 프로테아좀 억제제(Proteasome inhibitors; PI)로 3월 1일부터 이전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 중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 제품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 7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TOURMALINE-MM1’ 연구에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 결과, 닌라로는 ‘레날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과 병용투여 시 위약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약 6개월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닌라로 3제요법 PFS가 20.6개월, 위약군이 14.7개월이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기현 교수는 “닌라로 병용요법(IRd)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약 40% 연장된 결과를 보였다”며 “뿐만 아니라 후향적 리얼월드 관찰 연구에서도 2, 3차 치료에서의 항암화학요법에서 카필조밉(KRd) 투여군 및 보르테조밉(VRd) 투여군보다 유의하게 긴 TTNT를 보여 항암화학요법 조기시점에 효과적인 치료옵션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눈에 띌 만한 부작용도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3상 데이터를 보면 무진행생존율을 유의하게 연장한 반면, 부작용은 조금 증가했다. 하지만 환자가 감내할 정도의 수준을 보였다”며 “혈액학적 부작용을 보면 3도 이상에서 혈소판 감소가 증가하나 큰 차이는 없는 수준으로 약이 하나 더 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는 적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같은 PI계열인 보르테조밉에서 문제인 신장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표준치료군 대비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도 상당한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닌라로 처방 우선 대상으로 신부전, 부정맥이 있는 환자나 경구제를 선호하는 환자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윤덕현 교수는 닌라로가 가진 복용 순응도에 의미를 부여했다.

윤덕현 교수는 “고령 환자가 많고 재발이 잦은 다발골수종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점차 환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사회경제적 부담도 높아질 것”이라며 “재발 및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에서는 오랜 기간 병이 진행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는 환자의 복약 순응도”라고 말했다.

이어 “익사조밉을 통한 경구 3제 병용요법은 통원 및 투여 시간에 대한 환자 치료 부담을 낮추고 복약 편의성을 높인 치료옵션으로, 미국암종합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다발골수종 환자 대상으로 우선 권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발골수종은 63%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에서 진단되고, 압박골절 등 뼈 손상과 뼈 통증을 동반해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며 “기존 PI 제제는 주사제로 반드시 병원에 내원해야 치료가 가능하지만 경구제인 닌라로는 병원에 가지 않아도 내원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치료제를 선택할 때 좋은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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