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명공학주 주간 5.51% 급락…부양책 진전에 ‘쏠린 눈’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금리 불안정으로 美 증시가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큰 폭의 동반 하락을 연출했다. 제약바이오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지난주 주가 고평가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주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증시는 금리 안정과 부양책 진전에 따라 업종 전반이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주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2020년 4분기 실적발표도 줄줄이 예고돼 있다. 구체적으로는, 1일에 노바벡스(NVAX), 이노비오(INO), 레아타(RETA), 엑섬 테라피(AXSM), 바이오헤이븐(BHVN), 아테텐스(ATNX), 아타라 바이오테라피(ATRA), 오메로스(OMER), 프레시겐(PGEN), 제논(XENE), 사렙타(SRPT), 2일 안타레스(ATRS), 리겔(RIGL), 3일 스트롱브리지 바이오파마(SBBP), 패시지바이오(PASG), 4일 아이포인트(EYPT), 이뮨바이오(INMB), 에보템 바이오사이언스(EVFM) 등이 작년 성적표 공개를 앞두고 있다.

메디코파마는 지난 한 주 간 글로벌 증시를 움직였던 제약바이오 주요 이슈를 살펴봤다.

≫ 美 나스닥생명공학 지수 주간 5.51%↓ ’먹구름‘

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다우존스 산업지수가 주간 1.78% 하락하면서 전 세계 증시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국내 코스피는 -3.05%, 독일 닥스지수 –1.48%, 일본 니케이지수 –3.5%, 중국 상해종합 –5.06%, 호주 AOI지수 –1.75% 등 전반적인 약세를 드러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도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미국 헬스케어 지표인 나스닥생명공학 지수는 5.51% 떨어졌고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도 4.93% 내려 앉는 등 비교적 큰 폭의 하락을 맞았다.

다우지수에 포함된 제약주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존슨앤존슨은 FDA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앞두고도 -2.77%(26일종가 158.46달러) 내렸고 암젠 –2.92%(종가 224.92달러), 머크도 –2.27%(종가 72.62달러) 하락 후 거래를 마쳤다. 편의점·약국 체인점을 운영하는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 역시 –1.9%(종가 47.93달러) 내려 마감했다. 반면, 의료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2.35%(종가 332.22달러) 올랐다.

빅파마 중에는 애브비(+2.66%)와 일라이 릴리(+1.98%)만이 강세를 기록했을 뿐, 길리어드 사이언스(-4.61%), 아스트라제네카(-4.37%), 노바티스(-2.83%), 화이자(-2.76%), 로슈(-2.54%), GSK(-2.38%), 바이오젠(-1.97%), 사노피(-1.61%) 등 대부분이 하락을 면치 못했다.

나스닥 생명공학주도 대부분 주가가 떨어진 가운데, 팬디온 테라퓨틱스(PAND)는 머크 계열사의 인수 소식에 주간 157% 급등(26일 종가 60.2달러), 눈길을 끌었다. 팬디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전문 개발기업으로 머크의 총 인수가액은 18억5천만달러(약 2조800억원) 규모다.

이 외에도 매크로제닉스(MGNX)가 이번주 ’제41회 코웬 헬스케어 컨퍼런스(온라인)‘에서 단일 클론 항체 기반의 항암제 개발과 관련한 웹케스트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5% 올랐으며 루미넥스(+16.7%), 블루버드 바이오(+16.6%), 에어리 파마수티컬스(+16%) 등이 10% 이상 상승했다.

≫ 美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 탄생…존슨앤존슨, FDA 조건부 승인 획득

존슨앤존슨의 코로나19 백신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을 승인 받았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다.

이 백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미 등에서 수행한 임상 3상 시험 결과, 6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특히 미국에서 예방 수치는 72%까지 올라갔다.

이는 앞서 화이자가 보여준 95%, 모더나 94.1%의 예방 효과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2회 접종해야 하는 이들 백신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해도 면역 효과를 보이는 데다 2~8도의 상온에서도 유통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으로 언급되고 있다.

≫ 사렙타社, 듀센형 근이영양증 신약 허가…주가는 ’정체‘

최근 사렙타 테라퓨틱스의 듀센형 근이영양증 치료 신약 ’아몬디스45‘(성분명 카시머신)가 FDA의 허가를 받았다.

앞서 사렙타는 지난 1월, 이 약의 후보물질이 임상 시험에서 48주 후 치료 효과가 목표치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밝히면서 이 회사의 주가도 168.95달러에서 82.29달러로 반토막 난 바 있다. 이후 주가는 정체된 상태다.

실제로 사렙타의 주가는 FDA 승인 소식에도 2.1% 상승(26일 종가 87.06달러)에 그쳤다. 이는 아몬디스45에서 신장 독성과 관련한 관찰 사례가 보고되면서 별도의 모니터링 필요성이 언급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확증적 임상시험을 통해 최종 임상 데이터를 도출해야만 현재의 승인도 유지된다. 사측은 오는 2024년 확증적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 CAR-T 치료제 ’예스카타‘ 추가 적응증 심사…’시장 확대‘ 주목

5일에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세포 치료제 '예스카타'(성분명 악시캅타진 실로류셀)가 오는 5일 추가 적응증을 심사받을 예정이다.

앞서 예스카타는 지난 2017년 FDA로부터 2회 이상 전신요법제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을 치료하는 용도로 허가 받았다. 이 약이 추가적으로 적응증을 승인받을 경우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림프종 및 변연부 림프종 치료제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이번 주 FDA는 켐팜(KMPH)社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를 위한 경구 투여 신약 후보물질인 ’KP415’에 대한 심사를 2일(미국 현지시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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