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황달>청각장애>장질환 및 정신지체 순서 증세"

▲(왼쪽부터) 이순민, 임주희 교수(사진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왼쪽부터) 이순민, 임주희 교수(사진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모에게 직접 받은 매독균이 신생아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순민·임주희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등재된 총 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성 신생아들의 임상 양상과 치료 및 합병증세를 살핀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 대상자의 정밀검사(트레포네마 검사) 결과를 통한 선천성 매독 가능성과 임상 양상, 신경계 매독 가능성, 산모 치료력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총 250명에 대한 치료가 시행됐다.

148명은 10일이 넘는 치료를, 66명은 하루 동안만 치료를 받았다. 26명은 2~9일 동안 치료를 각각 시행했다. 치료약으로는 벤자민 페니실린이 73%에서 사용됐다.

선천성 매독으로 치료를 받은 250명에게 가장 흔히 나타난 임상 양상은 황달(140명, 전체 56%)이었다. 뒤를 이어 청각장애(34명, 전체 14%), 신장질환(21명, 8%), 정신지체(19명, 8%) 순서를 보였다. 또한, 태내 성장지연과 미숙아도 15명이 관찰돼 전체의 6%를 기록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인 5년 동안 총 14건의 신경매독 신생아가 발생한 점에도 주목했다. 신경매독은 매독균이 뇌, 수막, 척수와 같은 중추신경계에 침투한 것으로 심각한 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도 신경성 매독 환자 중 정신지체 1명, 6명은 청각 장애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경성 매독을 보이는 경우에는 정신지체, 눈의 침범, 청각장애, 신장질환 등 합병증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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