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대사증후군학회, 2021년 팩트시트 발표

성인 4명 중 1명·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대사증후군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1년 팩트시트를 발표했다.

최근 12년 동안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민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도시 보다는 농촌지역에서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사증후군 발생 고위험인자에 주목하고, 자신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23일 서울콘래드호텔에서 ‘제4회 아시아-태평양 국제학술대회(4th APCMS)’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회에서 발간한 2021년 팩트시트(fact sheet)를 발표했다.

학회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19세 이상 국민건강영양조사 제4기부터 제7기(2007년부터 2018년까지) 자료와 2005년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그 결과, 최근 12년간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늘어나는 추세이며, 특히 남자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남성은 2007년 22.5%였으나 2018년 27.9%로 늘어난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20.8%에서 17.9%로 낮아졌다.

나이대별로 비교하면 50대와 60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20~40대까지 꾸준히 늘어났다.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항목 중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의 유병률도 증가했으며, 저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2016~2018년 현황도 분석했다.

그 결과, 19세 이상 성인 약 4명 중 1명(23%)은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2명 중 1명(45.3%)이 대사증후군을 가지고 있었다.

여자는 연령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데, 남자는 60대에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흡연자·고위험음주자·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자도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김장영 연구이사는 “이번 분석에서 뚜렷하게 관찰된 점은 대사증후군의 성별 차이다. 여성은 증가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남성에서 증가폭이 컸다. 특히 30~40대 남성을 대상으로 예방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여성은 20~40대까지는 큰 변화가 없지만, 폐경 이후 연령에서 유병률이 2배 이상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불평등도 주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같은 강원지역에서도 도시와 농촌 간 현격한 차이가 나타났다”며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농촌지역에 대해서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기 위한 추가적인 정부의 지원사업이 필요하다. 정부의 개입이 없다면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생활습관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 대사증후군 진료지침 2021을 발표했다.

김상현 기획이사는 “대사증후군 관리의 주된 치료는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체중을 7~10% 감소시키고 체중이 목표 체질량지수에 도달할 때까지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 금연, 음주량 제한,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을 통한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노인의 경우 무리한 체중 감량과 운동을 하기 보다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더욱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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