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OTC 사업 부문 매출 전년比 40%↑…올 1분기도 순항
고성장 견인차는 ‘비맥스 시리즈’…탁센·제놀 등도 호실적 기록
홍보·마케팅 채널 확대로 '소비자 접점' 확대…올해도 지속할 듯

사진=GC녹십자 전경(출처: GC녹십자 홈페이지)
▲ 사진=GC녹십자 전경(출처: GC녹십자 홈페이지)

GC녹십자의 일반의약품이 갈수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그 흐름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있다. 주력 품목이 소비자 인지도를 토대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유통 채널인 약국에서의 제품 평가도 좋은 만큼 향후 일반약 사업 부문의 비중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GC녹십자의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이 빠른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일반의약품 사업 강화를 위해 OTC 본부를 CHC(Consumer Health Care) 본부로 개편한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2018년 950억원이었던 연매출은 이듬해 처음으로 1,000억원(1,153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1,619억원까지 외형이 확대됐다. 전년 대비 40.4%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2018년 7.2%→2019년 8.5%→2020년→10.8%)로 올라섰다.

올해도 역시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연결 재무제표 기준)이 백신 부문의 일시적인 공백으로 전년 동기(3,078억원) 대비 18% 감소(2,822억원) 했음에도 OTC 부문은 플러스(394억 2천만원→394억 8,000만원 0.15%↑) 성장률을 유지했다.

이처럼 OTC 부문이 견고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는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제 ‘비맥스 시리즈(메타, 액티브, 골드, 엠지 액티브, 에이스, 비비, 리퀴드)’가 자리잡고 있다.

비맥스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별다른 대중광고를 하지 않고도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제품으로 2017년 블록버스터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19년 180억원이었던 비맥스의 연매출은 지난해 300억원을 돌파하며 GC녹십자의 간판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이 같은 호조세는 이어지고 있다. 비맥스 시리즈의 대표 제품인 ‘비멕스 메타’는 1분기에만 84억 3,000만원의 매출(아이큐비아)을 올려 전년 동기(41억 9,000만원) 대비 101.2%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CHC 본부로 개편 이후 OTC 시장을 분석해 성장 가능성이 큰 대표 품목을 선정, 홍보·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한 것이 비맥스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부터 TV-CF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함량 비타민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소비자들의 평가도 호의적인 만큼 비맥스의 매출 신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비맥스 뿐 아니라 해열진통제 ‘탁센 시리즈’, 파스제 ‘제놀 시리즈’, 액상소화제 ‘백초’, 간장질환치료제 ‘하이간’, 구내염과 각종 상처·피부질환 연고제(페리덱스, 바스포, 후시메드, 스카힐, 노바손, 아시클로버, 엔젤톡, 로시놀) 등도 GC녹십자의 OTC 사업 부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GC녹십자의 OTC 사업 부문이 올해 2,000억원 고지를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맥스 시리즈를 필두로 주요 품목들이 힘을 받쳐주기만 한다면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라는 것.

GC녹십자 관계자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주력 품목이 선전을 거듭하며 OTC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소비자의 접점 확대를 위해 올해도 여러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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