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만 1,691억…지난해 종근당바이오 연매출 넘어서
락토핏 뒤 잇는 차세대 캐시카우 ‘프로메가’도 가파른 신장세

▲ 사진=종근당건강 전경(제공: 종근당건강)
▲ 사진=종근당건강 전경(제공: 종근당건강)

종근당건강이 올해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주사 종근당홀딩스의 연매출 1조원 가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 최근 몇 년간의 실적 호조세에 힘을 몰아줬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로 소비자 반응도 호의적인 만큼 이 같은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 종근당건강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1,204억 원) 대비 40.4% 증가한 1,691억 원의 매출을 기록, 분기 매출 신기록을 다시 한 번 새로 썼다. 현 상태만 유지해도 곧바로 6,000~7,000억 원 고지로 직행할 수 있는 수치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몇 년 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종근당건강) 내에서의 입지도 이제는 범접 불가 수준으로 단단해 졌다.

실제 올해 1분기 매출만으로 종근당바이오(1,246억 원)의 작년 연매출을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다. 2분기에는 경보제약의 지난해 연매출(2,153억 원)도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종근당홀딩스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날로 커지고 있다. 2018년 34.3%, 2019년 49.1%, 2020년 58.0%였던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 68.7%까지 치솟았다.

외형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종근당건강은 이제 웬만한 중견 기업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상장 제약바이오 업체 중 13위권 수준이다. 현재 제일약품(1,705억 원), 콜마비앤에이치(1,738억 원)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터라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더 높은 자리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종근당건강이 올해 지주사 종근당홀딩스의 사상 첫 연매출 1조 원 클럽 가입을 견인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종근당건강의 1분기 매출(1,691억 원) 규모가 4분기까지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6,764억 원의 연매출이 가능하다. 여기에 지난해 3,399억 원을 합작한 경보제약(2,153억 원)과 종근당바이오(1,246억 원)의 실적이 더해지면 종근당홀딩스의 1조 달성도 실현 가능한 수치다.

이처럼 종근당건강의 위상이 높아진 데에는 락토핏의 지분이 절대적이다.

회사 측이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락토핏의 연매출은 2,600억 원대로 전해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절반 이상(52.3%)을 책임지며 매 분기 약 650억 원을 회사에 안겨준 셈이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 팔린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가운데 1위 자리에 오른 한국MSD 키트루다의 매출액이 441억 원(아이큐비아)인 점을 감안하면 락토핏의 파워를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락토핏과 함께 차세대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는 프로메가의 약진이 이번 분기 매출 신기록을 이끈 핵심 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00억 원대의 연매출을 기록한 프로메가의 실적 증가세가 올해 1분기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종근당건강의 이 같은 기세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인 데다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만족도, 다양한 유통 채널 등이 제대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국내 의약품 시장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가고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면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건강기능식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 그동안 쌓아온 브랜도 인지도와 제품력이 빛을 발하면서 실적과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후속 제품 출시를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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