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화장품 OEM·ODM 순항…올해 수출액 2000억 돌파 유력
대형 고객사 애터미 中 진출, 최대 수혜…향후 사업 전망도 긍정적
호주 비롯한 유럽 시장 공략 기반 확보…국내서는 이마트와 맞손

▲ 사진=콜마비앤에이치(출처: 콜마비앤에이치 홈페이지)
▲ 사진=콜마비앤에이치(출처: 콜마비앤에이치 홈페이지)

콜마비앤에이치가 코로나19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 계약을 맺은 주요 파트너사의 사업 실적이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는 터라 이 같은 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지난해부터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수출 물량이 향후 이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상반기 3,203억 원의 매출과 5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에 비해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주춤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돌파한 연매출 6,000억 원(6,069억 원)과 영업이익 1,000억 원(1,092억 원)을 넘어서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이 나오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회사가 수주 계약을 맺고 있는 대형 고객사의 사업이 호조세를 띄면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자개발생산) 등 주력 사업이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매출 구조도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다. 건강기능식품에만 치우친 것이 아니라 화장품 사업도 꾸준히 볼륨을 키워가고 있어서다. 2019년 1,738억 원이었던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 원(2,243억 원) 고지를 등정하며 연매출 6,000억원을 돌파하는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최근 해외 시장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이 회사의 기대치를 끌어 올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실제로 전체 수출액은 2019년 810억 4,000만원에서 지난해 1,881억 9,000만 원으로 132.2%가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365억 5,000만 원을 기록하며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2,000억 원 고지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처럼 수출액이 급증한 데에는 이 회사의 대형 고객사인 국내 네트워크 직판업계 1위 애터미가 성공적으로 중국 시장에 안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작년 7월 중국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애터미 차이나는 1년여 만에 500만 명 이상의 현지 회원을 모집했다.

애터미 차이나가 지난해 영업 개시 후 6개월 만에 1,083억 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현지 반응이 나름 괜찮은 데다 회원 수도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출 실적이 또 한 번 크게 뛸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한 시선도 긍정적이다. 이 회사가 현재 특정 대형 고객사에 쏠린 매출 비중을 낮추고,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를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꾸준히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마비앤에이치는 최근 국내 대형마트 빅3 중 한 곳인 이마트와 건강기능식품 ODM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또 지난 6월 호주 규제기관으로부터 세종공장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으며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도 시동을 걸었다. 호주가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상호인정협정(MRA)을 맺은 만큼 향후 나머지 국가에도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진 셈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건기식은 해외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유인할 수 있는 제품 차별성이나 현지 메이저 유통·판매 업체와 연계하지 않으면 사실상 시장 안착이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대형 고객사의 역량을 통해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 데다 현지 반응도 좋은 만큼 글로벌 실적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기식과 화장품 OEM·ODM 사업의 경우 채권이나 재고 문제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마진율도 높다"며 "지금처럼 중장기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장착한다면 향후 기업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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