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쎈트릭 보조요법, 2~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효과…WCLC 2021 발표
DFS 개선 IMpower010 연구 후속, 화학요법·수술법 하위 분석 데이터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완치를 목표로 하는 2~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 보조요법이 효과를 보인다는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전체 비소세포폐암의 절반에 달하는 환자가 대상인 만큼 면역항암제의 활용도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제폐암학회(IASLC)가 주관하는 세계폐암컨퍼런스(WCLC) 2021이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소세포폐암 초기 단계에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을 사용했을 때 어떤 환자에게 더 혜택이 있는지 알아본 탐색적 분석에 대한 데이터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에서 발표된 IMpower010 연구 중간결과의 후속 발표 격이다.

IMpower010 연구는 1280명의 1B~3A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티쎈트릭을 보조요법으로 사용했을 때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임상 3상이다.

배정 전에 연구를 중단한 275명을 제외하고 전체 1005명의 환자를 화학요법군과 화학요법/티쎈트릭군(티쎈트릭군)으로 1:1 매칭해 진행한 중간 결과에서 티쎈트릭군은 질병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구에서 유의미한 연장을 보여준 무질병 생존기간(DFS)이 관심을 끌었다. 화학요법군의 DFS 중앙값이 35.3개월로 확인된 반면, 중간결과 집계 시점까지 티쎈트릭군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으면서 유의한 효과를 확인한 것.

이 결과는 면역항암제 보조요법이 비소세포폐암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첫 사례가 됐다.

이번 세계폐암컨퍼런스에서 나온 중간결과 발표는 화학요법의 종류 및 수술 유형에 따라 치료 효과를 세부적으로 비교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티쎈트릭 보조요법은 2~3A기 환자들에게 임상적 이점을 보였으며 대부분의 하위그룹에서 무질병 생존기간 연장을 입증했다.

2~3A기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군(n=476명)에서는 시스플라틴, 젬시타빈으로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군(n=75;HR, 1.14;95% CI, 0.50-2.61)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DFS 개선을 보였다.

전체 2~3A기 환자에서는 양엽절제술(bilobectomy)을 받은 환자군(n=47;HR, 1.02; 95% CI, 0.35-2.98)을 제외한 모든 그룹에서 무질병 생존기간을 연장했다.

다만, 1B~3A기 전체로 확장했을 때는 1B기 환자(n=123;HR, 1.01, 95% CI, 0.48-2.13), 양엽절제술 환자(n=50;HR, 1.14; 95% CI, 0.39-3.34), 시스플라틴/젬시타빈 치료 환자(n=165;HR, 95% CI, 0.62-1.70) 등이 DFS 혜택 집단에서 제외됐다.

뉴욕장로병원(New York-Presbyterian Hospital) 나세르 알토르키(Nasser Altorki) 박사는 언론브리핑에서 “탐색적 분석을 통해 2~3A기 환자에게 무질병 생존기간의 이점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의 하위분석에서 DFS 개선을 보였으며 이는 일반적인 경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화학요법에 아테졸리주맙 추가는 상당히 좋은 순응도를 보였다”면서도 “다만 시스플라틴/젬시타빈 투여 환자에게는 다소 낮은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IMpower010에서 수술 유형에 따른 무질병 생존기간의 결과 도출 필요성, 시스플라틴/젬시타빈 투여 환자에서 이점이 낮게 나타난 원인에 대한 규명, 무작위 배정 전 참여 중단 환자(275명)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요시노 이치로(Ichiro Yoshino) 일본치바대병원 박사는 “폐엽절제술(lobectomy)을 받은 환자가 전폐절제술(pneumonectomy) 환자 대비 분명한 이점이 있었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수술 유형에 따라 IMpower010의 무질병 생존기간 도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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