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재 소식에 주목도↑…UI030 차별성·기술력 ‘재부각’
임상시험실시기관 2곳 추가…최대 10곳까지 늘려나갈 계획

▲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옥 전경(제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옥 전경(제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유나이티드제약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재부각 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질 만한 굵직한 소식들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내에 임상을 마무리하겠다는 회사 측의 계획도 변함이 없는 터라 지금의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최근 보건복지위원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일행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세종 2공장을 방문하면서 코로나19 흡입 치료제 ‘UI030(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멕시코 메디멕스와 UI030 공급·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UI030은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유일한 ‘흡입 제형’이라 그동안 꾸준하게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회사 측이 작년 9월 제출한 임상 2상 시험계획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완 요구(동물효력시험)를 하며 올해 5월에야 승인이 완료, 개발 기대감이 한 풀 꺾이기도 했었다. 한 때 10만 원을 넘나들던 이 회사의 주가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유다.

그런데 최근 호재성 소식과 더불어 개발 일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 회사는 임상시험계획서 내용 중 일부를 이달 10일 변경하고 본격적인 임상 돌입 채비에 들어갔다.

특히 기존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1곳이었던 임상시험실시기관을 이번에 2곳 더 추가(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국립중앙의료원)하면서 임상에 속도를 붙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 측은 현재 임상시험실시기관이 3곳이지만 앞으로 최대 10곳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회사가 임상시험계획서 변경 과정에서 임상시험 기간(2020년 11월~2021년 12월)은 손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는 현재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 연내에 임상 2상을 마무리하고, 치료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임상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유나이티드제약이 보유한 기술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경구제, 주사제와 달리 흡입제는 별도의 장치가 필요한데 이를 자체 생산(연간 가능 생산량 970만 개)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곳은 유나이티드제약이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도 생산 가능한 업체가 5곳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임상을 통해 치료 효과가 입증되면 UI030의 제형 차별성이 수익성과 연결지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올해 연말까지는 이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지속적인 시장의 관심권에 머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는 배경이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최근에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여전해 환자 모집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첫 투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연내 임상 2상 완료 목표 역시 변함이 없다. 현재 확정된 임상시험실시기관은 3곳이지만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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