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의원, “필수 접종 백신 22종 중 국내 제조 6종 뿐"

▲ 자료 제공=최혜영 의원실
▲ 자료 제공=최혜영 의원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구하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2021년 대한민국의 백신 자급률 상황은 어떨까.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보건복지위원회)은 질병관리청이 제출한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 자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유통 중인 국가예방접종 백신 22종 중 국내 제조회사에서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제조해 공급 가능한 백신은 6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별 제조현황을 살펴보면, B형간염, Td(파상풍, 디프테리아), Hib(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수두, 인플루엔자, 신증후군출혈열 6종 15품목만 국내에서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제조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뇌염(생백신), DTaP-IPV/Hib(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b형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만11~12세)), BCG(피내용, 결핵), 폐렴구균,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폴리오(소아마비), 장티푸스, A형간염, DTaP, DTaP-IPV(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폴리오), 일본뇌염(사백신) 백신은 국내에서 제조하고 있지만, 백신을 만드는 원액은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필수예방접종은 아니지만 최근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대상포진, 로타바이러스 등 기타 예방접종 백신의 경우 자급도는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9월 기준, 국내 유통되는 기타 예방접종 백신 중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제조 가능한 백신은 대상포진이 유일했으며, 7종 13개 품목이 원액 수입 제조 또는 완제품 수입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지난해보다 환자 수가 2배가 늘어나는 등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A형간염의 경우 국내에서 제조하는 제품이더라도 원액은 자급화되지 않고 있었다.

최혜영 의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진정한 백신주권을 이루려면 필수적으로 접종하는 주요 백신의 자급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그동안 범부처 차원에서 오랜 기간 예산을 투입하고 인프라를 구축했는데도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사유를 파악하고, 백신 자급화 로드맵을 정비해 글로벌 백신 생산 5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체계를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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