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의원, "처방 일수 증가에 이상사례 건수도 매년 늘어나"

▲ 자료 제공=이종성 의원실
▲ 자료 제공=이종성 의원실

“먹은 게 없는 데 자꾸 토가 나와요”, “온 몸이 부어 오르고 몸이 자꾸 간지러워요”. 포털사이트를 조금만 검색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이다.

문제는 이 같은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식욕억제제를 3달 이상 장기 복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비만약’ 처방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인당 처방받은 일수가 2018년 7월~12월 81.8일, 2019년 116일, 2020년 112일로 1년 동안 1인당 평균 3달 넘게 처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다이어트약 복용 일자가 늘어나면서 유통량도 2018년 2억4,128만 개, 2019년 2억4,812만 개, 2020년은 2억5,665만 개로 매해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부작용이다.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으로는 복용 중 우울증과 불안, 불면증 등 기분 장애를 비롯해 우울증 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재발 위험도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부 제제의 경우 자살 충동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우울증이 악화되는 것과 같은 비정상적인 변화에 대해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된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 이후 이상사례 건수는 3년(2018~2020년) 평균 1,478건으로 나타났다.

이종성 의원은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식욕억제제 오남용은 여러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병원에서 처방 전 주의를 요구하거나 대국민 홍보를 강화해 오남용 사례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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