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체지방률 증가할수록 생존기간 늘어나"

▲ 사진=(왼쪽부터) 고대안암병원 김병조·박진우 교수, 인천로뎀병원 유재국 원장 (제공: 고대안암병원)
▲ 사진=(왼쪽부터) 고대안암병원 김병조·박진우 교수, 인천로뎀병원 유재국 원장 (제공: 고대안암병원)

최근 국내 연구팀이 루게릭병(근위축석측삭경화증, Amyotrophic lateral sclerosis)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예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김병조, 박진우 교수 연구팀은 인천로뎀병원 연구팀(유재국 원장, 김민석 연구원)과 함께 루게릭병 환자에서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지는 것이 질병 예후에 중요한 인자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루게릭병 환자들에서의 영양 공급이 예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은 있었지만 명확히 규명된 바는 없었다.

연구팀은 인천로뎀병원에 입원했던 루게릭병 환자들의 장기 추적 데이터를 이용해 생존분석을 시행한 결과, 경구 식이 섭취를 할 수 없는 환자의 경우 경구 식이가 가능한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비가 약 4.7배 증가했다.

또한, 단위 시간당 체지방율의 늘어난 정도가 낮을수록 사망위험비가 약 4.9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조 교수는 “이 연구는 루게릭병 환자들에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가설을 검증한 연구”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함께 월 평균 체지방 변화율을 추적 관찰하는 것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Nutrien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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