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영업익, 820억원·204억원…전년比 44.4%·187.3% '급증'
2년 연속 실적 악화 후 ‘턴어라운드’…만성질환약 수요 증가 기인
공격적 투자 및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 확장, ‘성장 모멘텀’ 부각

 
▲ 사진=삼진제약 본사 전경(제공: 삼진제약)

삼진제약이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이 주춤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회복되는 모습이다. 주력 품목의 선전이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 회사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820억 원, 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4%, 187.3%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악화됐던 실적이 완연한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 수치도 이를 뒷받침 한다. 매출은 2,015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65%(1,758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275억 원에서 379억 원으로 37.91% 증가했다. 특히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규모(322억 원)를 뛰어 넘으면서 400억 원 고지 재탈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작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주력 품목의 전체 시장 파이가 크게 줄은 데다 사업다각화를 위한 투자가 진행돼 실적이 감소했다. 그럼에도 영업이익률은 12.5%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며 “올해는 플래리스 등 만성질환 의약품의 수요가 다시 늘면서 실적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삼진제약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 온 대표적인 국내 중견 제약바이오기업 중 하나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놓치지 않았던 것이 이를 방증한다.

실제로 이 회사의 최근 5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18년까지 계속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2016년 2,393억 원이었던 연매출은 2017년 2,452억원, 2018년 2,600억 원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 역시 421억 원(2016년), 469억 원(2017년), 587억 원(2018년)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2018년을 기점으로 이 같은 흐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2018년) 대비 각각 –7%, -24% 하락한 2,419억 원, 449억 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매출 2,325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처럼 2년 연속 실적이 악화되자 일각에서는 삼진제약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이 같은 부정적 시선은 상당히 누그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여기에 삼진제약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단행한 공격적 투자 행보도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9월 서울 마곡동에 완공된 중앙연구소를 비롯해 지난 5월 680억 원을 투입해 신축(EU-GMP급 주사제 라인) 및 증축(원료합성공장 생산 능력 확대)에 돌입한 충북 오송원료합성공장이 향후 미래 성장 모멘텀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삼진제약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 중인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확장 움직임 역시 시장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다. 여기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게 되면 전문의약품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되는 것은 물론 기업가치도 끌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7월 론칭한 삼진제약의 온라인 스토어 ‘마켓온제이’와 통합헬스케어 브랜드 ‘위시헬시’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두 사업 부문이 향후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현재 컨슈머헬스케어사업의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소비자 간 전자거래) 부문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전체 라인업을 갖춰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품목 구성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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