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50세 이상 성인 복용 시 뇌졸중 발생 위험 46%↑"

▲ 사진=(왼쪽부터) 박상민, 이경실 교수 (제공: 서울대병원)
▲ 사진=(왼쪽부터) 박상민, 이경실 교수 (제공: 서울대병원)

치매 예방약으로 알려진 콜린알포세레이트가 50세 이상 성인에서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이경실 교수팀(최슬기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 1,200만8,977명을 1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별과 나이 등 기본적인 인구통계학적 변수들을 비롯해 콜린알포세레이트 복용여부 및 복용기간, 뇌질환 발생여부 등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 결과,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한 경우 뇌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발생 위험이 각각 43%, 34%, 37%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박상민 교수는 “진료실에서 치매 위험이 없음에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을 상담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꼭 필요한 사람에 한해서 약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사협회저널 자매지인 ‘미국의사협회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