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2곳 중 1곳 ‘크리스마스 클로징'…최장 9일
대다수 기업 연차 소진 권장…상당수 임직원 이달 휴가 ‘돌입’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국내 제약기업들 사이에서도 겨울 휴가가 정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제약사 5곳 중 1곳은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장기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한글날 이후 내년 설 연휴까지 공휴일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겨울휴가는 직원들이 재충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대다수 기업들이 연차 소진 목적으로 겨울 휴가를 실시하고 있지만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디코파마뉴스>는 국내 상장제약사 21곳의 연말 휴가 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21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9곳이 오는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휴가에 들어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앞뒤 주말까지 합치면 총 9일 간의 휴가인 셈이다.

 

▲ 출처=각사 관련 부서 직접 확인

장기 휴가를 떠나는 곳은 ▲녹십자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삼진제약 ▲일동제약 ▲제일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휴온스 등이다.

유한양행도 9일 간의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다만, 다른 회사들과 달리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쉰다. 이 회사는 남들보다 이른 휴가를 다녀온 후 올 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복안이다.

5일 간의 휴가를 떠나는 기업도 있다. ▲JW중외제약 ▲국제약품 ▲대원제약 ▲삼일제약 ▲한국파마 등이다.

이들 회사는 12월 27일부터 31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총 5일 간 겨울 휴가에 들어간다.

동국제약과 종근당은 다른 회사들과 달리 4일 간 쉬기로 했다. 동국제약은 12월 23~24일을, 종근당은 12월 30~31일을 전사 권장 휴가로 지정했다.

다만, 두 회사는 개인 연차를 활용해 휴가 앞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성도 부여해 휴가 기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조사 대상 21곳 중 4개사는 개인 연차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셀트리온 ▲영진약품 ▲한독은 따로 휴가 날짜를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에게 부과된 연차 한도 내에서 연말 중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정한 날짜와 기간에 전사 휴가를 부여할 경우 부서별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만큼 연말에 개인이 자유롭게 연차를 소진할 수 있도록 한 것.

이에 따라 21곳 제약기업의 대다수 임직원들은 이 달에 본격적인 겨울 휴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크리스마스와 1월 1일 신정이 토요일인 데다 대체공휴일도 없는 만큼 사실상 한글날 이후 휴일이 없던 상황”이라며 “내년 1월 말 설 연휴까지 휴일도 없이 달려야 하는 직원들 입장에선 겨울 휴가는 단비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