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BMI 25 이상·복부비만 시 위험도 18% 증가"

▲(왼쪽부터) 안스데반, 양승호 교수 (사진 제공: 서울성모병원)
▲(왼쪽부터) 안스데반, 양승호 교수 (사진 제공: 서울성모병원)

복부비만이 악성 뇌종양으로 알려진 ‘신경교종’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안스데반 교수(제1저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683여만 명을 평균 7.3년 동안 추적관찰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과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복부비만이 없는 그룹에 비해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그룹은 신경교종 발생 위험이 16% 높았으며, BMI 25 이상 그룹은 BMI 25 미만 그룹에 비해 발생 위험이 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25 이상이면서 복부비만인 그룹은 대조군(BMI 25 미만, 허리둘레 남성 90cm 미만, 여성 85cm 미만)에 비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이 18% 높았다.

이를 성별로 나눠 분석했을 때 여성과 남성의 발생 위험이 각각 28%, 17%로 나타나 여성의 발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스데반 교수는 “이번 연구는 1,000만 명 가까운 인구집단에서 5,000명 정도의 신경교종 환자를 포함한 대규모 연구이며, 동양인 인구집단에서 신경교종에 대한 위험인자를 처음으로 제시한 역학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불치에 가까운 난치성 교모세포종 및 신경교종의 병인 및 위험인자 규명, 더 나아가 예방에 도움을 주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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