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개국 5,000여 명 선수 베이징 총집합…오미크론 확산 ‘우려’
문체부, 해외입국자 격리면제 지침에 ‘올림픽 등 참가 선수단’ 포함
“자가격리 면제 가능…1일 시설 격리 후 3일 재택근무로 유연성 부여”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상황에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한다. 태극전사들이 금빛 투혼을 펼 예정인 가운데 선수단이 폐막 후 국내 입국시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을지도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 4일 저녁 8시(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2월 20일까지 17일 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이번 올림픽에는 91개국, 5,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15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우리나라는 13개 종목에 선수 64명, 임원 56명, 코로나19 대응팀 5명 등 선수단 총 125명을 파견해 종합순위 15위권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아프리카 남부에서 처음 보고된 후 10주 만에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9,000만 명 늘어났다. 이는 2020년 전체 감염 사례보다 더 많은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국가들이 방역을 완화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는 급증했지만 치명률이 높지 않아 코로나19와의 ‘공존’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덴마크는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외 입국자 검사 면제 등 모든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아일랜드도 방역 규제를 완화하거나 폐지할 예정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높은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방역을 완화했고, 이들 국가 선수단도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한다.

올림픽 선수촌에서나 경기 중에 우리나라 선수가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도 커진 셈이다.

그렇다면 태극전사들은 올림픽이 끝난 후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단은 귀국하더라도 자가격리는 면제된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은 현재 국내・외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됨에 따라 당초 국내 입국 시 예방접종 완료자에게 부과하던 자가격리 면제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 유무와 상관없이 해외입국자는 7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다만 올림픽 선수단의 경우 격리면제 제도 대상자이기 때문에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앞서 문체부는 도쿄올림픽 이후 방역당국과 협의해 해외입국자 격리면제서 발급 지침 중 학술・공익적 목적에 ‘올림픽 등 참가선수단’을 포함시켰다.

다만, 입국 직후 하루는 시설에서 격리된다. 귀국 후 1일 내 PCR 검사를 통해 음성 확인 후 격리면제 되며, 6~7일째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문체부는 혹시 모를 오미크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선수단에게 3일 동안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문체부 국제체육과 관계자는 3일 <메디코파마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역당국과의 협의 하에 격리면제서 발급 지침에 ‘올림픽 등 참가선수단’을 포함시키면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후 입국하는 선수단 역시 자가격리는 면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세계에서 선수와 지원인력이 모이는 만큼 우리나라 선수단은 매일 비인두도말 방식으로 코로나19 PCR 검사를 시행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선수단이 국내 입국 후 자가격리 면제 없이 기존 리그로 복귀하더라도 감염 확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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