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AMA Dermatology, 23개 관련 연구 메타분석 연구결과 논문 게재
24주 모발 수 증가, 아보다트 우위…“이상반응 고려한 맞춤 치료 필요”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대선을 앞두고 탈모치료제 급여화 공약이 이슈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학술지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료제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 결과를 실어 관심을 끈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Dermatology는 최근 ‘남성 탈모증 치료에서 미녹시딜과 5-α 환원효소 억제제의 상대적 효능-메타분석’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논문 요약: 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dermatology/article-abstract/2788258)

미녹시딜은 혈관 확장을 통해 혈류량을 증가시켜 모낭세포 활성화로 생장주기를 연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이 약은 경구 치료제와 뿌리는 국소 치료제로 모두 사용되고 있다.

5-α 환원효소 억제제는 테스토스테론의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변환을 억제해 탈모 현상을 개선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프로페시아로 대표되는 피나스테리드, 아보다트로 대표되는 두타스테리드가 대표적인 성분이다.

연구는 2단계 스크리닝을 거친 23건의 연구를 객관적·정량적으로 종합 분석해 두타스테리드 0.5mg, 피나스테리드 5mg 및 1mg, 경구 미녹시딜 5mg 및 0.25mg, 미녹시딜 국소 치료제를 비교했다. 대상이 된 환자는 22.8~41.8세 남성이었다.

연구 결과 첫 번째 종료점인 24주에서 모발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두타스테리드 0.5mg이었다.

두타스테리드 0.5mg은 피나스테리드 1mg 대비 평균 ㎠ 당 7.1개(95% CI, 5.1-9.3) 모발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구 미녹시딜 0.25mg과 비교해서는 ㎠ 당 23.7개(95% CI, 9.5-38.0), 경구 미녹시딜 5mg 대비 ㎠ 당 15.0개(95 % CI, 3.9-26.1) 증가했다.

국소 치료제인 미녹시딜 2%와 비교했을 때는 ㎠ 당 8.5개(95% CI, 4.8-12.3) 모발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관찰됐다.

2차 목표점이었던 24주차 말단 모발(terminal hair) 수 증가에서는 경구 미녹시딜 5mg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녹시딜 5mg은 0.25mg에 비해 ㎠ 당 43.5개(95% CI, 29.7-57.7)의 말단 모발이 늘어났다.

경구 미녹시딜 5mg은 미녹시딜 2%·5% 국소 치료제와 비교해도 각각 29.3개(95% CI, 21.1-37.5), 29.8개(95% CI, 19.7-39.8) 말단 모발이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또 피나스테리드 1mg과 비교하면 ㎠ 당 10.4개(95% CI, 2.2-18.6)의 말단 모발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2차 목표점 분석에는 두타드테리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48주 결과에서 총 모발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성분은 피나스테리드 5mg였으며, 48주 말단 모발 수 증가는 피나스테리드 1mg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브리검여성병원 피부과 케이티 황(Katie P. Huang) 박사는 논평을 통해 “남성 탈모 치료제를 선택할 때 환자의 동반 질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며 “피나스테리드 1mg을 사용하면 성욕 감소, 발기 부전, 사정량 감소, 고환 통증, 우울증 및 여성형 유방 등의 잠재적 부작용이 있으며 두타스테리드의 경우 부작용 프로필에 대한 결과가 적어 그 자체로 우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성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의 잠재적 위험을 환자에게 분명히 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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