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C 본부 개편 이후 2배 이상 외형 확대…조직 재정비 효과 톡톡
매년 실적 신기록 새로 쓰며 입지 대폭 강화…매출 비중 15% 육박
높아진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와 인정받은 제품력…고성장세 계속 전망↑

▲ 사진=GC녹십자 전경(출처: GC녹십자 홈페이지)
▲ 사진=GC녹십자 전경(출처: GC녹십자 홈페이지)

GC녹십자의 일반의약품이 회사 내 핵심사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코로나19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실적 신기록 작성을 멈추지 않으며 사업 비중이 어느덧 두 자릿수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주력 품목들의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시장에서 제품력도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최근 몇 년간의 고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GC녹십자의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 원(2,167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2018년 일반의약품 사업 강화를 위해 OTC 본부를 CHC(Consumer Health Care) 본부로 개편했을 당시 연매출이 950억 원이었는데 4년 만에 2배 이상 몸집을 불린 것이다.

이처럼 CHC 사업 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회사 내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이 회사의 전체 매출에서 CHC의 몫은 7.2%에 불과했지만 2019년 8.5%, 2020년 10.8%, 2021년 14.1%로 매년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의약품 사업이 이같이 고성장한 배경에는 고함량 기능성 비타민제 ‘비맥스 시리즈(메타, 액티브, 골드, 엠지 액티브, 에이스, 비비, 리퀴드)’가 자리잡고 있다.

비맥스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별다른 대중광고를 하지 않고도 매년 30%대의 성장률을 기록 중인 제품으로 2017년 블록버스터 자리에 오른 이후에도 가파른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19년 180억 원이었던 비맥스의 연매출은 2020년 300억 원, 지난해는 500억 원을 넘어서며 GC녹십자의 간판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업계에서는 GC녹십자가 CHC 본부로 개편 이후 OTC 시장을 분석해 성장 가능성이 큰 대표 품목을 선정, 홍보·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전개한 것이 비맥스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TV-CF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함량 비타민의 수요가 급증한 점도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해열진통제 ‘탁센 시리즈’, 파스제 ‘제놀 시리즈’, 액상소화제 ‘백초’, 간장질환치료제 ‘하이간’, 구내염과 각종 상처·피부질환 연고제(페리덱스, 바스포, 후시메드, 스카힐, 노바손, 아시클로버, 엔젤톡, 로시놀) 등도 선전하며 CHC 사업 부문의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CHC 사업 부문의 연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한 데는 비맥스 시리즈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면서 “파스제인 제놀 시리즈 등 다른 제품군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건강기능식품 사업 또한 순항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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