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안공장 GMP 인증 획득…자체 개발 품목 생산 추진
이르면 올해 브랜드 론칭 및 라인업 구성…그룹 내 시너지 기대
소비자 인지도·접점 확대 방안 모색…“의약외품 사업도 확대할 것”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종근당)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제공 : 종근당)

종근당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최근 자체 생산 기반을 확보했는데 이를 토대로 빠르면 올해 안에 건기식 브랜드를 론칭하고, 제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사업 단계지만, 건기식으로 큰 성공을 거둔 가족사 종근당건강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데다 종근당이 보유한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이 뛰어난 만큼 향후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기대해 볼 만하다는 평가다.

최근 종근당 천안공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우수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이하 건기식 GMP) 인증을 획득했다. 건기식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생산 여건이 갖춰진 셈이다.

현재 종근당그룹 내에서는 종근당건강(건기식 GMP 인증 2006년)과 종근당바이오(건기식 GMP 인증 2016년)가 건강기능식품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종근당도 건기식 제품을 일부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실적이 미미해 사업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천안공장 건기식 GMP 인증으로 종근당의 건기식 사업은 전환점을 맞게 됐다. 회사 측은 아직 세부적인 타임 테이블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올해 안에 자체 브랜드를 론칭하고 기존 위탁 생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자체 생산 품목으로 빠르게 전환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건기식 사업 확장은 신사업 발굴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룹사끼리 비슷한 제품으로 경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그룹사마다 사업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금도 종근당건강과 종근당바이오의 사업 구조는 중첩되는 부분이 없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프로메가 등 자체 브랜드를 키워 사세를 키워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반면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족사인 종근당건강의 브랜드 인지도가 워낙 높아 종근당이 이를 극복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확실한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천안공장 GMP 인증은 건기식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며 “현재 국내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자체 유통망과 마케팅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종근당만의 차별성을 갖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그룹 내에서 건기식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종근당건강이 있는 만큼 향후 사업 확대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혼동을 줄이고,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종근당은 건강기능식품과 더불어 화장품 등 의약외품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우선 지난해 11월 론칭한 자연유래 성분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닥터큐어벨(Dr.CureBell)’의 제품 라인업을 올해 순차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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