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 용마로지스, 작년 연매출 3000억 돌파
코로나19 속 가파른 성장세…제3자 물류 확대 추세, 실적 견인

 용마로지스 안성물류센터 전경(제공: 용마로지스)
▲ 용마로지스 안성물류센터 전경(제공: 용마로지스)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의약품 물류 전문 기업 용마로지스가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고성장세를 이뤄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선제 투자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에 특화된 유통 인프라도 탄탄하게 구축해 놓고 있는 만큼 향후 행보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용마로지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 고지를 넘어섰다. 코로나19의 직·간접적인 수혜 없이 이 회사가 보유한 사업 역량으로만 일궈낸 성과라 더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실제로 용마로지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496억 원, 81억 원에서 이듬해 2,759억 원, 90억 원, 2021년 3,049억 원, 106억 원으로 지난 2년간 꾸준하게 우상향했다. 연평균으로 따져보면 이 기간 동안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5.4%씩 성장한 셈이다.

이와 관련 용마로지스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이 원가 절감 차원에서 제3자 물류를 이용하는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코로나19 속에서도 신규 화주가 꾸준히 증가했고,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1979년 설립된 용마로지스는 3자 물류(Third Party Logistics)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업체다. 전국에 분포돼 있는 33개의 물류센터와 34개의 배송센터를 기반으로 수송, 택배, 보관, 국제물류, 물류진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은 입고부터 보관 및 분류, 간선 수송, 배송까지 전 물류 과정에서 의약품 품질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정온 배송 시스템이다.

특히 정온 설비를 장착한 특수 차량만으로도 영상 1~30도 조건을 맞출 수 있고, 특수 용기를 활용하면 영하 20~70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유통이 이슈화됐을 때 유력한 수혜주로 회자된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아쉽게도 직접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용마로지스의 콜드체인 사업 역량이 향후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바이오의약품을 안전하게 유통하기 위해서는 콜드체인이 전제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용마로지스가 특화된 의약품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실적은 앞으로도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여기에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도 지속하고 있어 현재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내부 동력도 튼실하다는 분석이다.

앞서의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관련해 용마로지스의 콜드체인 시스템이 주목받았지만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면서도 “다만 특정 이슈를 계기로 콜드체인 인프라를 급하게 구축한 것이 아니라 향후 생물학적제제 유통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왔던 만큼 사업 활용 폭은 점차 확대·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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