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2년 만에 매출 상위권 이름 올린 오메틸큐티렛·아트맥콤비젤
올 블록버스터 품목 확대 유력…사업 경쟁력 및 성장 발판 한층 강화

▲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옥 전경(제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옥 전경(제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신약에 특화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라는 높은 파고를 큰 무리없이 넘어간 모양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 핵심 품목의 선전이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2년여 사이에 론칭된 신규 개량신약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차세대 캐시카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상황이라 올해 실적 성적표는 한층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타 중소형 제약바이오 업체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2,210억 원으로 2020년(2,159억 원) 대비 2.5%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213억 원) 수준으로 다시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332억 원으로 전년(401억 원/-17.2%↓)에 비해 제법 크게 감소했으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부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재작년은 코로나19 팬데믹 본격화로 크게 줄어든 판관비가 영업이익 개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만큼 비교 대상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따라서 판관비 집행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지난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345억 원) 수치를 놓고 봐야 실적 추세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유나이티드제약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개량신약의 힘이 절대적이다. 실제로 실로스탄, 가스티인을 비롯해 클란자, 글리세틸, 옴니헥솔주, 뉴브틴, 유니그릴, 반코진 등 기존 간판 품목들은 지난 2년간 변함없이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여기에 주력 품목으로 확실하게 올라선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오메틸큐티렛’과 ‘아트맥콤비젤’도 유나이티드제약의 실적 안정화에 큰 보탬이 됐다. 지난해 오메틸큐티렛(2019년 11월 출시)은 94억 원, 아트맥콤비젤(2021년 4월 출시)은 77억 원으로 단숨에 매출 상위 제품 3~4위에 랭크됐다.

업계에서는 이 두 품목이 올해 유나이티드제약의 실적 반등을 견인하는 핵심키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된 지 각각 1~2년여에 불과하지만 기존 치료제 대비 획기적으로 줄인 제형 크기(오메틸큐티렛)와 국내 첫 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 복합제(아트맥콤비젤)라는 강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고 이달 발매한 ‘라베듀오정’을 주목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성분의 라베프라졸과 제산제 탄산수소나트륨이 결합된 첫 복합제라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오메틸큐티렛과 아트맥콤비젤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실로스탄, 가스티인에 이어 신규 블록버스터 품목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고, 지난 1월 허가를 받은 라베듀오정까지 올해 라인업에 추가된 상황”이라며 “현재 기존·신규 제품 모두 순항을 거듭하고 있고, 개량신약이 제네릭 대비 높은 마진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실적 추세는 계속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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