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아모레퍼시픽·메디에이지와 지능형 건강관리 플랫폼 구축 추진
이용자 맞춤형 건기식 추천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 제공…올 상반기 오픈

▲ 사진=종근당건강 전경(제공: 종근당건강)
▲ 사진=종근당건강 전경(제공: 종근당건강)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종근당건강이 헬스케어 업체들과 건강관리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사업에 접목시킬 채비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웰니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건기식을 추천하고,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라 제대로 자리를 잡으면 제품 신뢰도 제고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다. 특히 최근 입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고가 맞춤형 건기식 라인업의 소비자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건강은 SK C&C, 아모레퍼시픽, 메디에이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웰니스 데이터 기반의 이용자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종근당건강은 이번 사업에서 이용자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사용자의 구매 상품 이력을 분석해 정보 알람 등의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종근당건강의 건강관리 플랫폼 사업 참여가 유통 채널 확대와 더불어 고가 맞춤형 건기식의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만큼 다양한 제품군이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종근당건강은 온라인몰(30%), 홈쇼핑(30%), 대형마트(30%), 약국 및 모바일(10%) 등 현재 다양한 제품 유통·마케팅 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어느 한 곳으로 매출이 집중되지 않도록 소비자 접점을 다각화한 전략은 주력 품목인 락토핏과 프로메가를 메가 블록버스터로 키워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이 두 제품에 대한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라인업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주목도가 떨어지고, 다양한 판매 창구 활용도 제한적인 편이다.

종근당건강이 아이커, 올컷다이어트, 리얼맨, 천관보, 오르네 등 특정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고가 맞춤형 건기식을 관계사인 전화권유판매업체 텔라이프를 통해 TM 영업 활동을 별도로 하고 있는 이유다.

상황이 이런 만큼 이번 건강관리 플랫폼이 본궤도에 오르면 종근당건강의 고가 맞춤형 건기식이 가장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TM 영업과 더불어 특정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또 하나 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종근당건강이 개별 품목의 세부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고가 맞춤형 건기식의 입지는 해마다 강화되고 있다.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텔라이프의 연매출 추이를 보면 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110억 원에 불과했던 텔라이프의 연매출은 2018년 221억 원, 2019년 427억 원, 2020년 536억 원, 2021년 662억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건강관리 플랫폼이 종근당건강의 확실한 유통 창구로 자리잡을 경우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현재 준비 중인 헬스케어 플랫폼의 운영 방식은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와 큰 틀에서는 어느 정도 협의가 된 상태고,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 조율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업이 현실화되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신제품 등을 개발할 수 있는 데다 맞춤형 건기식 시장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사업 확장을 대비한 선제적 준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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