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침에 맞춰 유연하게 근무 조정 中…전면 출근 ‘가속화’
대면 영업·마케팅도 늘리는 분위기…비대면 채널 병행 운영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2년 2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제약업계도 일상으로 회복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하나의 근무 형태로 자리잡았던 재택근무도 점진적으로 축소하며 전면 출근이 가속화됐다. 여기에 감염 확산을 우려로 막혔던 대면 영업·마케팅도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비대면 채널에 대한 수요도 남아있는 만큼 이를 병행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했다.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졌으며, 최대 299인까지 허용되던 대규모 행사·집회 인원 제한도 없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재택근무를 도입해온 기업들은 사무실 출근은 물론 회식·대면 회의까지 재개하는 분위기다.

제약업계 역시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대면 영업·마케팅 비중을 늘리며 일상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올 초부터 점진적으로 재택근무 비중을 줄여나갔던 보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임산부나 재택근무가 필요한 직원을 제외하고 전 직원 사무실 출근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정부 방역지침에 맞춰 유연하게 근무 일정을 조정했던 한미약품도 대부분 재택근무를 축소했다.

휴온스 역시 격일로 운영한던 재택근무를 종료했으며, 일동제약은 부서별 재택근무를 축소하는 분위기다.

급격하게 재택근무를 해제하기 보다는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점진적으로 사무실 출근 비중을 늘리는 회사도 있다.

종근당은 여전히 1일 신규 확진자가 10만 명 가까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 주 3회 출근 지침을 유지하되 추후 상황에 따라 효율적인 근무제도를 적용할 계획이다.

전체 인력의 30%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동아에스티는 현 지침을 따르고 있지만 추후 정상근무로 전환할 예정이다.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다. 셀트리온은 대외식사, 대면 회의 등을 허용하며 방역 지침을 완화했으나 30% 재택근무 지침은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도 본부별 30% 내에서 본부장 책임 하에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재택근무가 정착하면서 효율적인 근무 형태라는 인식이 높아진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당분간 3분의 1은 재택근무를 유지할 계획이다.

근무 형태 뿐만 아니라 영업·마케팅도 일상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대면 활동이 사실상 중단되자 제약사들은 고육지책으로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영업·마케팅 활동을 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제약사들은 오프라인으로 세미나, 심포지엄, 제품 설명회 등을 열고 본격적으로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낮은데다 정부가 나서서 독감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올 들어 대면 영업·마케팅이 늘어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여기에 더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회사에서도 심포지엄이나 세미나 등을 오프라인으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고 해서 영업·마케팅이 전부 다 오프라인으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제약기업들은 지난 2년 동안 구축해놓은 비대면 채널을 최대한 활용해 오프라인과 병행할 계획이다.

앞서의 업계 관계자는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요된 비대면 채널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오프라인 활동이 늘어났다고 해서 안 쓸 이유는 없다”며 “지난 2년 동안 온라인 세미나를 하면서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덜한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더 선호하는 의료진들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영업·마케팅과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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