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곳 중 9곳 올랐는데 2021년엔 9곳 빠져
신풍·셀트리온제약·씨젠·신일 오르긴 했는데…고점比 ’반토막‘
코로나 사태 불구 몸집은 커졌는데 수익성 부진은 ’진행형‘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코로나19로 인한 2년의 팬데믹 기간 동안 주가와 시가총액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0년 한 해 제약바이오주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참여한 기업을 중심으로 관심이 모아지면서 판도가 재편된 것이다. 하지만 고수익의 순항 축포를 쏘아올린 것도 잠시 2020년 12월을 기점으로 이후 후반부는 제약바이오의 거품논란과 유동성 축소에 따라 침몰 위기다.

앞서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업 악화에 따른 제약업계의 위기감이 초기 산업 전반에 우려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살리면서 주가와 시가총액 모두 치솟아 제약바이오주의 가치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급격하게 몸집을 불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는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2021년에 들어서면서 업종 전반에 걸친 주가 급락으로 앞서 쏘아올린 시총마저 거품이 빠지면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 것. 일부 기업의 경우 오히려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도 떨어진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도 급격한 유동성 축소와 금리 인상 압박에 따라 대표적 기술 성장주인 제약바이오의 증시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다. 제약바이오가 침체 국면에서 반등을 이뤄내야 할 과제를 남긴 가운데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의 해외 허가 및 후기 임상 성과가 올해 증시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약사들의 실적은 코로나 직격타를 맞은 2020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70곳을 조사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10곳 중 3곳에서 역성장하고 절반의 기업에서 수익성 악화(적자, 이익 감소)가 나타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다소 실적 개선 기업이 나왔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때보다도 매출이 감소한 곳이 25%에 달했고 수익성 악화는 더 늘어 55%나 해당됐다. 다만, 진단키트 등 수출 수혜를 입은 일부 기업들의 경우 매출과 이익에 있어 엄청난 실적을 기록해 기업 간 ‘부익부 빈익빈’의 실적 희비를 드러냈다.

하지만, 대형제약사들의 기대보다 높은 실적 기록과 중소 제약사들까지 전반적인 연구개발(R&D) 투자가 늘어나면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적에 대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평가다.

<메디코파마뉴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변화된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등락폭과 시가총액(이하 시총) 현황,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 변화를 살펴봤다. 주가는 일부 기업의 경우 권리락 등을 반영한 수정주가를 기준으로 삼았다. 대상 기간은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부터 의약품 지수의 최고점이었던 2020년 12월 7일을 전반기로 보고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후반기로 구분했다.

≫ 제약바이오, 코로나 사태 이후 10곳 중 6곳 상승

우선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 70곳을 조사대상으로 코로나19 이전(2020년 1월 20일 기준)과 이후 지난 4월 15일 현재 주가를 비교해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70곳 중 44곳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주가가 올라 있었다. 반면, 26곳은 코로나 이전 때보다 떨어진 시세였다. 10곳 중 6곳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오른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진원생명과학이 579.89%로 가장 높은 시세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와 함께 바이오니아(390.3%), 신풍제약(363.59%), 에스티팜(250.46%), 일동제약(215.29%), 씨젠(163.62%), 셀트리온제약(125.19%) 등의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는 고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바이넥스(99.36%), 이연제약(92.47%), 삼성바이오로직스(90.64%), 유나이티드제약(80.11%), 동화약품(60.8%), 바디텍메드(58.13%), GC녹십자(55.28%), 유한양행(40.66%), 동구바이오제약(39.09%), 경동제약(37.84%), 대봉엘에스(37.62%), 신일제약(37.34%), 화일약품(36.82%), 파미셀(36.8%), 팜젠사이언스(30.12%) 등도 30% 이상 주가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상장폐지까지 몰렸던 경남제약은 코로나 사태 이후 62.62%가 급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외 소송과 품목허가 취소 처분 여파로 발목이 잡혔던 메디톡스도 58.63% 떨어졌다.

이외 한올바이오파마(-45.86%), 테라젠이텍스(-37.26%), 한국유니온제약(-31.91%), 동아에스티(-29.54%), 대화제약(-28.47%), CMG제약(-19.63%), 제일약품(-18.22%), 알리코제약(-17.73%), 삼일제약(17.25%), 휴젤(-17.01%), 조아제약(-15.51%), 영진약품(-14.91%), 부광약품(-10.74%), 서울제약(-10.57%)도 1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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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코로나 사태 이후 의약품지수 ‘시총 42조’ 증가

시총에 있어서도 코로나 사태 이후 의약품지수의 시총은 118조4,940억 원 규모로 코로나 사태전 2020년 1월 20일 기준 75조6,098억 원보다 42조8,842억 원이 더 늘어난 것으로 기록됐다. 다만, 코로나 하반기(2020년 12월 7일 이후)로만 좁혀보면 오히려 43조1,091억 원의 시총이 줄어든 결과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5조2,478억 원(4월 15일 기준)으로 시총 수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90.64% 급등했고 시총은 26조2,675억 원이 늘어난 것. 이와 함께 셀트리온이 21조8,660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10조2,732억 원의 시총을 기록하면서 규모를 뽐냈다.

이외에도 유한양행(4조3,573억 원), 한미약품(3조7,816억 원), 셀트리온제약(3조2,020억 원), 녹십자(2조2,321억 원), 씨젠(2조1,726억 원), 대웅제약(1조9,465억 원), 에스티팜(1조8,094억 원), 신풍제약(1조7,538억 원), 휴젤(1조4,838억 원), 일동제약(1조3,268억 원), HK이노엔(1조2,010억 원), 종근당(1조1,580억 원), 차바이오텍(1조185억 원) 등이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 무늬만 급등, 따져보니 고점比 ’반토막‘…빛 좋은 개살구

문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고점과 대비해서 주가는 반 토막이난 ‘빛 좋은 개살구’ 종목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 증시 상반기 동안엔 주가가 급등했지만 이후 하반기엔 급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낭패를 봤다는 의미다.

대표적으로 신풍제약은 의약품지수가 사상 최고점이었던 2021년 12월 7일 188,500원에서 지난 4월 15일 기준, 3만3,100원에 거래돼 이 기간 82.44%가 폭락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 이전(2020년 1월 20일) 주가(7,140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4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30% 이상 오른 종목 중 2020년 12월에 진입해 손해 본 종목은 신풍제약뿐이 아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61.07%), 씨젠(-60.45%), 신일제약(-51.78%), 바이넥스(-48.17%), 파미셀(-46.12%), 바디텍메드(-43.09%), 팜젠사이언스(-32.02%), 진원생명과학(-29.01%), 화일약품(-28.33%) 등이 비교적 큰 폭의 시세 손실을 입었다.

이는 앞서 2020년 제약바이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나타난 거품이 걷히면서 발생한 특이한 현상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코로나 전반기, 2020년 10곳 중 9곳 올라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국내에서는 2020년 1월 20일 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20년 3월, 증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대유행)으로 확장되면서 결국 급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코스피가 한때 1500선(최저점 1439.43 포인트, 월간 –27.56%↓)이 무너지면서 패닉에 빠졌고 의약품지수도 8,384포인트로 월간 20.64%가 폭락했다. 글로벌 증시도 다우지수(최저점 18,213.65 포인트, 월간 –28.32%↓)가 급락한 것.

하지만,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회사채 유동성 지원이 호재가 됐다. 여기에 미국이 2조2000억 달러(약 2,700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정식 발효하면서 유동성 공급을 통한 주식시장의 반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10조 7,000억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펀드를 가동하고 채권시장도 안정펀드 규모를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반등의 서막을 알린 후 그해 12월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결국 의약품지수는 2020년 12월 7일 사상 최고점인 22,448포인트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코로나 확진자 발생(2020년 1월 20일) 이후 같은 해 12월 7월까지 이 기간 의약품지수는 10,806.4포인트에서 22,448.17포인트로 107.73% 급등했고 제약지수는 7,604.66포인트에서 13,714.2포인트로 80.3% 올랐다.

같은 기간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70곳을 권리락 등 수정주가를 감안해 조사한 결과, 61종목이 오르고 9종목만이 떨어졌다. 오른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45%였고 내린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11%로 나타났다.

100% 이상 상승 종목 수는 18종목(오른종목의 29%)으로 이를 50% 이상으로 확대할 경우 상승 종목수는 34종목으로 절반에 달했다. 이는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올랐다는 얘기고 만약 코로나사태 이전에 오른 종목을 샀다면 평균 50%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는 의미다.

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팬데믹(세계대유행) 상황으로 치닫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수 국내 제약바이오사들도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것이 호재로 작용했고 진단시약과 진단키트 업체가 수출 호재로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난 것이 급등의 배경이 됐다.

당시 주가 등락률로 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신풍제약이었다. 이 회사는 2020년 1월 20일 7,140원에서 12월 7일 기준, 18만1,360원이 오른 18만8,500원에 거래됐다. 무려 26배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이 회사가 보유한 기존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확대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것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858%),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수혜주 씨젠(567%)이 투자자들에게 500% 이상의 고수익을 안겨다 줬다.

이어 셀트리온제약(478%), 에스티팜(299%), 바이넥스(285%), 종근당바이오(203%), 일양약품(199%), 녹십자(197%), 바이오니아(196%), 유나이티드제약(193%), 신일제약(185%), 바디텍메드(178%), 파미셀(154%), 제일약품(139%), 셀트리온(134%), 동화약품(131%), 삼성바이오로직스(101%) 등도 2배 이상 고수익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삼천당제약(97%), 경보제약(96%), 종근당(95%), 팜젠사이언스(91%), 화일약품(91%), 국제약품(89%), 부광약품(74%), 비씨월드제약(73%), 서울제약(65%), 이연제약(64%), 한국유니온제약(56%), 대봉엘에스(55%), 광동제약(54%), 유한양행(51%), 경동제약(50%) 등도 시세 차익으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냈다.

≫ 코로나 전반기, 제약바이오 시총 한때 112조 늘어

앞서 코로나 전반기의 시총도 의약품지수가 85조9,933억 원(2020년 1월 20일 기준 75조6,098억원→ 12월 7일 기준 161조6,031억 원)이 늘었고 제약지수는 26조 4,262억 원(28조2,071억 원→54조6,333억 원)이 많아졌다. 의약품지수 업종과 제약지수 업종을 합한 시총은 216조2,364억 원을 기록해 무려 112조4,195억 원이 늘어난 바 있다.

당시 12월 7일 기준, 조사대상 70종목 중 시총 1조 원을 넘는 대형 기업은 23개 종목(33% 비중)이었으며 시총 1천억 원 미만의 소형 기업은 단 1개 종목(진양제약)으로 확인됐다.

결국, 이 같은 제약바이오 주가의 높은 상승률은 거품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배경이 됐다.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제공

≫ 코로나 후반기, 제약바이오 ’버블‘ 걷혀…10곳 중 9곳 ’급락‘

의약품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2020년 12월 7일 이후 지난 15일까지 이 기간 의약품지수는 22,448.17포인트에서 15,051.33포인트로 32.95% 급락했고 제약지수도 13,714.2포인트에서 9,399.62포인트로 31.46% 떨어졌다. 2020년 코로나 확산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이 최대 수혜주에 등극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기간 조사대상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70곳 중 63종목이 떨어지고 7종목만이 올랐다. 떨어진 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31%였고 오른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42%로 나타났다. 50% 이상 반 토막난 종목 수도 11종목(하락종목의 18%)이다. 이는 10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떨어졌다는 얘기고 만약 2020년 12월 중 내린 종목을 사서 보유하고 있다면 평균 30% 이상 손해를 봤다는 의미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기업들이 줄줄이 낙마하고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기업들마저도 글로벌 빅파마들이 이미 선점한 시장에서 경쟁력에 의문 부호가 달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진단시약과 키트 업체들도 위드&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코로나 전환으로 실적 불확실성에 노출된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수급 측면에서 유동성 축소가 급격히 진행돼 주가 거품이 제거된 이유로 작용했다.

주가 등락률로 보면 가장 처참한 하락을 기록한 종목은 신풍제약이었다. 이 회사는 2021년 12월 7일 188,500원에서 지난 4월 15일 기준, 3만3,100원에 거래돼 82.44%가 폭락했다. 다만, 코로나 이전(2020년 1월 20일) 주가(7,140원)와 비교하면 여전히 4배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외에도 같은 기간 셀트리온제약(주가등락률 61.07%↓), 씨젠(60.45%↓), 셀트리온(59.24%↓), 일양약품(58.98%↓), 경남제약(56.39%↓), 한국유니온제약(56.24%↓), 한올바이오파마(52.41%↓), 신일제약(51.78%↓) 등의 주가가 반 토막 났다.

≫ 제약바이오, 몸집은 커졌는데 수익성 부진은 ’진행형‘

기업의 영업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매출이 늘어난 곳은 조사대상 70곳 중 57곳으로 10곳 중 8곳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성은 부진해 영업적자 19곳을 포함해 이익이 감소 된 곳이 39곳으로 절반이 넘는 56%가 수익성 부진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수익성 악화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내수 부진, 원가 상승, 연구개발비(R&D) 투자 증가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결과다.

코로나19는 단연코 진단키트 업체들에게 외형성장과 수익성 급등이라는 선물을 선사했다. 진단키트 대표 주자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사태 이전 2019년 7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20배가 넘는 2조9,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15억 원에서 1조3,640억 원으로 늘어나 사상 초유의 이익을 기록했다.

또 다른 진단키트 대표 종목인 씨젠과 바이오니아 역시 각각 매출 1조3,708억 원(2019년比 1024%↑), 2,237억 원(516.37%↑)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6,667억 원(2,876%↑), 471억 원(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위탁생산사업에 뛰어들면서 퀀텀점프를 달성했다. 해외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성장세를 더한 셀트리온도 호성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각각 123.49%(7,016억 원→1조5,680억 원), 485.94%(917억 원→5,373억 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05.17%(1,839억 원→9,290억 원), 1,979.91%(228억 원→4,742억 원) 증가했다. 셀트리온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9.41%(1조1,284억 원→1조9,116억 원), 99.07%(3,780억 원→7,525억 원)의 좋은 성적을 냈다.

전통 제약사들도 실적이 개선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 유한양행은 2021년 영업이익으로 2019년보다 288.77% 올린 486억 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고려제약(2021년 영업이익 113억 원, 231.36%↑), 셀트리온제약(478억 원, 225.16%↑), 동화약품(225억 원, 127.24%↑), 녹십자(737억 원, 76.65%↑), 종근당(948억 원, 27.02%↑), 일양약품(410억 원, 26.23%↑), 동구바이오제약(81억 원, 25.22%↑), 한미약품(1,254억 원, 20.71%↑) 등이 코로나 사태 전보다 20% 이상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도 외형이 줄어들면서 역성장 한 곳은 메디톡스(2019년 比 매출성장률 31.6%↓), 한올바이오파마(18.26%↓), 일성신약(16.11%↓), 동화약품(11.4%↓), 삼천당제약(10.58%↓), 안국약품(8.04%↓), 영진약품(5.76%↓) 등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로 인해 수익성 부진에 시달린 기업도 다수 있었다. 신풍제약, 팜젠사이언스, 서울제약, 현대약품, 한국유니온제약, 영진약품, 삼천당제약 등은 2019년엔 흑자였지만 지난해엔 영업적자로 돌아선 곳들이다. 이외에도 경남제약, 삼성제약, 진원생명과학, 조아제약, 일성신약 등은 영업 손실이 이어진 기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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