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코로나19 진단·검사 분야 생산·수출 성장 따른 결과"

▲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비중 현황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 체외진단 의료기기 생산 및 수출입 비중 현황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른 결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는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수지가 3조7,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44%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2020년 처음 흑자를 낸 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의료기기 무역수지 흑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관련 품목의 수출 호조가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의료기기 무역수지는 ▲2017년 –3,747억 원 ▲2018년 –3,067억 원 ▲2019년 –5,24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2조6,041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조7,489억 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약 5조3,209억 원으로 전체 의료기기 수출 실적 중 53.9%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품목인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수출액은 3조338억 원(26.5억 달러)으로 전체 의료기기 중 1위였다. 이어 ‘고위험성감염체유전자검사시약’이 1조478억 원(9.2억 달러)으로 2위를 차지했다.

체외진단의료기기 주요 수출국은 독일(1조4,715억 원), 베트남(4,197억 원), 싱가포르(3,436억 원), 이탈리아(2,800억 원), 네덜란드(2,662억 원) 순이었다.

독일은 2020년에 이어 수출 1위 국가를 차지했으며 수출액은 2020년(7,102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사전검사 자가진단분야도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감염체진단면역검사시약)는 지난해 4월 23일 국내에서 처음 허가됐는데 지난해 전체 의료기기 수출순위 4위(4,824억 원, 4.2억 달러)를 차지하며 진단 시약 분야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 실적은 12조8,831억 원으로 2020년 대비 27.1% 증가했고, 수출 실적은 9조8,746억 원(86.3억 달러), 수입 실적은 6조 1,25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0.%, 20.8% 상승했다.

이같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도 매년 가파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9조1,3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으며, 지난 5년 동안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2%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고용시장에서의 역할도 확대됐다.

지난해 의료기기 제조·수입업체 종사자 수는 총 13만6,074명으로 전년 대비 8,049명(6.3%)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1.4%에 달했다.

지난해 100억 원(생산 금액 기준) 이상 제조업체 172개소의 인력은 5,582명 늘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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