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주력 건강기능식품·일반약 고른 성장…올 1분기 실적도 양호
마케팅 강화로 제품 브랜드 인지도 ‘쑥쑥’…연매출 2000억 ‘정조준’

▲유한양행 본사 전경(사진 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 본사 전경(사진 제공=유한양행)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유한양행의 비처방약 실적 그래프가 꾸준하게 우상향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주력 품목들이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이 회사가 소비자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제품 브랜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다 품질에 대한 현장 반응도 호의적인 만큼 실적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유한양행의 비처방약 사업 부문이 코로나19 속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세를 일궈냈다. 2019년 1,164억 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1,319억 원, 2021년 1,556억 원으로 2년 만에 33.7%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를 이끈 견인차는 건강기능식품이었다.

여성 질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엘레나’는 지난해 214억 원의 매출로 2020년(91억 원) 대비 164.8% 성장하며 단숨에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올라섰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데일리케어’ 제품군 역시 같은 기간(2020년 20억 원→2021년 144억 원) 매출이 무려 620% 증가하며 간판 품목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일반의약품 또한 든든하게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유한양행의 자체 개발 1호 의약품이자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안티푸라민’의 매출은 2020년 205억 원에서 지난해 244억 원으로 19% 성장, 비처방약 부문 매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출시 10년 차인 마그네슘 영양제 ‘마그비(2021년 연매출 123억 원)’도 매출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제는 고함량비타민제 ‘메가트루(2021 연매출 127억 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처럼 비처방약 제품군이 선전을 하고 있는 배경에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유한양행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최근 TV 광고를 통한 제품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4월 마그비와 엘레나 모델로 각각 전직 축구선수 이동국, 배우 인교진·소이현 부부를 발탁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안티푸라민 모델 계약을 연장했다.

여기에 각 제품 브랜드별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라인업을 속속 추가, 제품 선택권을 확대하고 있는 회사의 발 빠른 움직임도 실적 성장세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런 만큼 유한양행의 비처방약 사업 부문이 조만간 2,000억 원 고지를 돌파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데믹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 면역 등 건강관리 관련 제품의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도 고성장을 기대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정점이었던 올해 1분기에도 유한양행의 비처방약 부문 실적은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면서 “제약업계 1위라는 기업 신뢰도와 최근 TV 광고 확대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제품 브랜드 인지도가 시너지를 낸다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특히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가 한 번 각인되면 일정 이상의 실적이 담보되는 만큼 향후 회사의 안정적인 캐시카우로서 역할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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